금융



카카오페이, 상장 첫날 강세…'따'만 성공

코스피 시총 13위 안착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주식시장에 입성한 카카오페이가 공모가 2배로 출발해 따에는 성공한 후 강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상한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3일 오전 9시7분 현재 카카오페이는 시초가 대비 1만원(5.56%) 오른 1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시초가는 공모가의 2배인 18만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공모주에 투자했던 투자자의 경우, 1주당 수익 10만원을 얻고 있는 셈이다.

따상에 성공하지 못한 배경으로는 2대 주주 지분 출회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의 기관투자자 전체 배정 물량 중 의무보호 미확약 물량은 41%로 집계됐다. 미확약 물량의 90% 이상이 해외 투자자에게 배정됐으며, 이 중 28%가 2대 주주인 알리페이 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상장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경우, 상장 첫날 해외투자자들의 물량이 쏟아지면서 급락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상장했던 하이브(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경우, 4대 주주의 매물이 쏟아진 것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따상의 실패로 시가총액은 24조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같은 그룹사인 카카오뱅크의 시총과는 약 5조원 차이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코스피 시총 10위를, 카카오페이는 코스피 시총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증권업계가 제시한 적정주가 대비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카카오페이의 적정주가를 제시한 곳은 메리츠증권이 유일하며 적정주가로 11만원을 제시한 바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적정 기업가치는 지급결제와 금융서비스의 사업별 가치평가 합산(SOTP) 밸류에이션으로 산출했다"며 "내년 예상 지급결제 4조9000억원, 금융거래 9조6000억원을 합산한 기업가치는 14조4000억원으로, 적정주가는 11만원"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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