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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어뢰에 당했던 천안함, 11년 만에 대잠어뢰 달고 부활

9일 오후 신형 호위함 7번함 천안함 진수
선체고정음탐기, 예인선배열음탐기 장착
장거리 대잠어뢰 홍상어로 적 공격 가능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북한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던 천안함이 11년 만에 부활했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9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신형 호위함(FFX Batch-II) 7번함인 천안함 진수식을 연다.

서욱 국방장관과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성일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허건영 국방기술품질원장 등 군 주요 관계자와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 손정목 천안함재단 이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고 이상희 하사 부친)을 포함한 옛 천안함 전사자 유족도 참석했다.

안전항해 기원의식에는 고 김태석 원사의 자녀로 해군 군장학생에 선발돼 해군 장교의 길을 걸을 예정인 김해나씨가 함께했다.

서욱 장관은 축사에서 "천안함을 부활시켜 영웅들의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국가의 약속이 지켜졌다"며 "오늘 진수한 천안함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세계평화에도 기여해 대한민국의 이름을 더욱 빛내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천안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경하톤수는 2800t이다. 무장으로 5인치 함포, 함대함 유도탄, 전술 함대지 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을 갖췄다. 해상작전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다.

엔진은 가스터빈과 추진전동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다. 이를 통해 수중 방사 소음을 줄였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새 천안함은 옛 천안함(PCC-772)에 비해 적 잠수함 대응 능력이 강화됐다.

선체고정음탐기(HMS)를 비롯해 옛 천안함에 없었던 예인선배열음탐기(TASS)가 장착됐다. 이를 통해 먼 거리에서도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무장의 경우 옛 천안함에 없었던 장거리 대잠어뢰인 홍상어가 탑재됐다. 홍상어로 대잠 표적을 공격할 수 있게 됐다고 해군은 소개했다.

천안함은 시운전 평가 기간을 거쳐 2023년 해군에 인도된다.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천안함은 두 차례 사용됐던 함정명이다.

1946년에 미국으로부터 인수해 취역한 상륙정 천안정(LCI-101)은 1953년에 퇴역했다.

1988년에 취역한 초계함 천안함(PCC-772)은 제1연평해전에 참전하는 등 서해를 지키다 2010년 3월26일 북한 잠수정이 발사한 어뢰에 피격돼 퇴역했다. 피격된 선체는 해군 2함대 안보공원에 전시돼있다.

방극철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은 "강력한 국산 무기를 탑재한 천안함은 향후 해역함대의 최신예 주력함으로서 서해수호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조국수호 의지를 이어받아 서해 바다를 수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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