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LPG차의 인기, 다양성 키우는 계기돼야

[파이낸셜데일리 김필수] 최근 유가 급등으로 인하여 자동차 운행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그것도 리터당 100~200원 정도 인상이 아닌 수십% 이상 급등하면서 리터당 2,000원이 넘는다.

 

디젤차의 경우는 휘발유 대비 저렴한 경유 가격이 강점이었으나 이제는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하였고 환경개선부담금의 부과 또는 5등급 차량의 도심지 진입 금지는 물론 향후 4등급까지 강화될 가능성도 있어서 디젤차는 가장 열악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여기에 작년 요소수 문제 등은 더욱 디젤차를 멀리하는 계기가 되었다.

 

국내외적인 제작사들도 이제는 디젤차 출시를 멀리하고 있어서 내연기관차 중 가정 먼저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젤차의 대명사였던 쌍용차가 신차를 가솔린 모델만 출시하는 등 향후 디젤차 퇴출을 할 정도로 디젤차는 시대에 뒤처진 모델이 되었다. 물론 가격 급등이 예상되는 가솔린차도 예외는 아니다. 

 

  전기차가 그 대안으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예전과 달리 장점이 많이 부각되고 있고 그동안 불편하게 느꼈던 충전 인프라도 확대되면서 불편함이 많이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닌 해결해야 할 단점도 적잖이 존재한다.

 

전기차 화재 문제는 물론 비상시 대처 방법, 중고 전기차 가격과 내연기관차 대비 다른 부분을 소비자가 인지해야 하고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해결과제가 상당히 많다. 본격 보급된 지 채 10년이 되지 않는 만큼 당연히 130여 년을 가진 내연기관차와 비교가 되지 않는 짧은 준비기간이라 할 수 있다. 

 

  전기차는 가장 큰 장점으로 역시 충전전기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솔린 대비 약 25% 수준으로 상당한 이점이 강조되고 있고 최근 충전전기비가 올라가고 있으나 아직은 유류비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급속 충전비가 아닌 심야용 완속 충전비를 찾아야 더욱 큰 이점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 보급되는 전기차는 약 21만대로 한정적이고 보조금도 이미 상당 부분 소진된 상황이라 하겠다. 여기에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제때에 신차가 보급되지 못하다 보니 인기 전기차는 그림의 떡일 정도로 상당한 기간을 기다려야 한다. 인기 차종은 기본적으로 1년 6개월 정도 기다려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LPG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유가 상승 중 LPG 가격 인상이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그동안 서민용으로 인기를 끌던 LPG차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것이다. 이미 4년 전 LPG차는 장애인이나 국가 유공자 등 한정된 영역에만 신차가 제공되던 제도가 완전히 풀리면서 일반인들도 LPG 신차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생각 이상으로 제작사들의 LPG 신차 종류를 다양하게 출시하지 않으면서 소비자의 선택폭이 줄어드는 사례는 매우 아쉽다고 할 수 있다. 국내의 경우 LPG 기술은 글로벌 최고 수준이고 직접 분사 방식 등도 개발되어 시동성이나 연비, 출력 등 어느 하나 뒤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예전과 달리 LPG 충전소도 전국적으로 크게 늘면서 2천 개 이상 확장되어 불편함이 많이 사라졌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의 보급이 필연적으로 늘면서 내연기관차 중 각종 유해가스 배출 등에서 가장 유리한 LPG차량이 더욱 과도기적 모델로 관심이 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저공해차 대상에서 LPG차량을 제외하기로 하고 한계성이 큰 전기차 등만을 선호하는 부분은 연착륙 측면에서 무리한 정책이라 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국내 등록된 약 2,600만 대 중 약 100만 대만 친환경차이고 나머지 2,500만 대는 내연기관차 인만큼 정부가 과도기적 징검다리 모델로 하이브리드차나 LPG차에 대한 관심을 더욱 두어야 한다.

 

더욱이 전기차에 가까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의 경우는 국내의 드문 사용과 달리 유럽 등은 중요한 과도기적 모델로 인기를 끌고 있는 부분은 우리가 주목할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LPG차의 경우도 유럽 등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어서 역시 과도기적 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고 우리도 크게 참조해야 한다고 판단된다.          

 

  역시 상기와 같이 유가가 급등하면서 상대적 이점을 가진 LPG차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직 종류가 적은 LPG신차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중고 LPG차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기아 카니발 LPG 모델이 없는 부분은 아쉬우나 스포티지 LPG차도 출시된다고 하니 더욱 반가운 뉴스라 할 수 있다.

 

심지어 기존 가솔린엔진을 개조하여 LPG와 겸용으로 바꾸는 소비자들도 주변에 종종 등장하기 시작했다. 신기술로 무장한 국내 기술을 활용하여 더욱 다양한 LPG 신차가 유가의 급등을 피할 수 있는 모델로 인기를 끌기를 바란다. 더불어 정부도 이참에 과도기적 모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연착륙 모델로 활용하였으면 한다.

 

전기차는 당연히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적인 모델이지만 당장 서민의 입장에서는 보수적인 측면에서 안정된 차종을 원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LPG차의 중요성을 고민한다고 할 수 있다. 최근의 유가 급등 등 악조건이 LPG차량 등 다양성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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