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너 MBTI가 뭐야? 성격유형별 추천하는 영천 봄 여행지

MBTI(The Myers-Briggs Type Indicator): 자기보고형 성격 유형 검사

 

[파이낸셜데일리 박미화 기자]  “나 우울해서 머리 염색했어.”라는 친구의 말에 “왜 우울했어?”라고 묻는 사람도 있는 반면, “무슨 색으로 했어?”라고 묻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사람의 성향이 16가지로 나뉜다.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성격유형검사 MBTI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자리에서, 어색한 분위기의 모임에서, 심지어는 기업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도 MBTI가 사람을 알아가는 하나의 기준이 되고 있다. MBTI별 학과 추천, 직업 추천 같은 것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MBTI별 여행 스타일에 맞는 영천 여행지는 어떤 것이 있을까.

 

영천시 화남면 귀호리 시골길을 따라 들어가면 그림 같은 귀애고택이 자리잡고 있다. 귀애고택은 낮은 담장 덕분에 고택을 둘러싼 자연환경과의 조화가 좋다. 귀애고택은 귀애 조극승의 증조부인 조명직이 1767년 이곳으로 이주하여 마련한 거주지로서 3대에 걸쳐 완성하였다고 한다. 고택 뒤에는 민속문화재 162호 귀애정이라는 정자가 있는데, 조선말기 건축양식을 잘 보여줄 뿐만 아니라 관리 상태 또한 매우 양호하다. 전통혼례체험, 음악회, 미술전시 등 뿐만 아니라 숙박도 가능하여 방문객들은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연정고택농촌진흥청에서 지정한 살고 싶은 농촌 마을 100곳 중 하나인 경북 영천시 임고면 선원마을에는 아름다운 고택이 많이 있는데,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연정고택이다. 연정고택은 국가민속문화재 제107호로, 현재 주인인 정용준씨의 8대조가 조선 영조 원년(1725)에 건축했다. 연정고택은 대문이 없고 마당이 넓은 것이 특징인데, 그 덕에 시야가 탁 트여 주변 경관이 눈에 더 잘 들어온다. 여름이면 연꽃이 멋들어지게 펴, 연꽃과 고택의 조화가 보기 좋다. 영화배우 이병헌과 수애가 주연한 영화 '그해 여름'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영천시 창구동 마현산 일원에 위치한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는 6ㆍ25 전쟁 당시 반전의 계기가 된 영천전투를 기념하고 후대에 나라사랑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건립되었다.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는 실내 전투전망타워전시관과 종합서바이벌 체험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망타워에는 전시실, 안보교육체험관, 전망대 등이 갖춰져 있으며, 체험장으로는 시가전‧고지전 체험장을 비롯해 실내사격장, 실외사격장 등이 있어 단체나 가족모임뿐 아니라 개인이 방문해도 부담 없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전쟁 체험을 통해 영천전투의 의의를 되새겨 볼 수 있어 호국안보교육의 장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산악용 모노레일을 타고 750m 정도 올라가면 보현산댐짚와이어 출발지에 도착한다. 발 아래 펼쳐지는 풍경에 감탄하다 보면 어느새 댐 건너편으로 건너갈 한 줄의 와이어가 몸에 연결된다. 총 길이 1.4km, 하강 속도가 시속 100km를 넘는 구간도 있어 짜릿한 스릴을 만끽함과 동시에 아름다운 호수와 마을에 마음을 빼앗긴다. 영천의 짚와이어는 두 명이 함께 출발할 수 있어, 친구나 연인과 함께 오는 관광객들에게 더욱 인기가 있다.

 

영천시 화산면 옛 화동초등학교 터에 학교의 향수와 현대식 건축물이 조화롭게 자리 잡고 있는 시안미술관은 미술관으로써의 기능과 동시에 시민들에게 자연 속 여유를 선사하는 복합 문화 예술 공간이다. 시안미술관은 2005년 한국여행작가협회로부터 ‘폐교를 활용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으로도 선정되며 경북 내 중요한 문화관광 및 문화예술교육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미술관, 교사를 위한 미술교사 직무연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여러 계층과 소통할 수 있는 명실상부 열린 미술관으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영천시 화산면 가상리 일원의 별별미술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일상 생활공간을 공공미술로 가꾸는 프로젝트사업인 ‘가래실 문화마을 조성사업’으로 선정돼 마을 곳곳에 40점이 넘는 미술작품을 전시해 놓은 특별한 마을이다. 지붕 없는 미술관이란 별칭에 걸맞게 마을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을 방불케 한다. 특히 ‘걷는길’, ‘바람길’, ‘스무골길’, ‘귀호마을길’, ‘도화원길’ 로 이름 붙인 다섯 갈래 길은 마을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예술로 탈바꿈한 버스정거장부터 마을의 역사를 스토리텔링한 작품, 마음 따스해지는 벽화까지 어느 곳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포토존이다.

 

영천시 금호읍 원기리에는 헬기, 장갑차 등에 둘러싸인 푸른색 배 모양의 과학관이 있다. 고려시대 무관이자 과학자인 최무선 장군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최무선 과학관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화약을 발명하고, 세계 최초로 진포대첩과 관음포 대첩에서 화포를 사용하여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한 최무선 장군을 기리고, 전통과학의 우수성과 올바른 역사의식을 확립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시청각실에서는 최무선 장군의 화약무기 개발과 진포대첩에 대한 이야기가 상영되며, 2층에는 최무선의 생애와 그가 개발한 무기가 전시되어 있다. 스크린 터치를 이용한 게임, 실감나는 화포 체험으로 화약과 전쟁 이야기를 가볍고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하여 어린이들의 체험 학습의 장으로 인기가 있다.

 

영천역사박물관은 사립박물관으로는 국내 최초로 지역사를 전문으로 다루는 곳이다. 영천역사박물관은 다양한 시대와 주제를 아우르는 4만점이 넘는 자료를 기반으로 전시‧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영천의 역사과 문화를 전달하고 있다. 영천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유물로는 1577년(조선 선조10년)에 제작된 세계최초의 상업용 일간 신문으로 알려진 경북도 유형문화재 521호 민간조보가 있다.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임진왜란 경북연합의병부대 창의정용군의 ‘영천성수복전투’ 관련 사업으로, 경상북도청과 국회에서 관련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영천성수복전투에 대한 홍보를 지속하고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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