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가상화폐' 혹은 '가상통화'로 불리던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가 앞으로 가상이 아닌 실생활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7일 블록체인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을 활용해 실물경제와 연결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실제 매출을 일으키며 더이상 암호화폐가 '가상'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업계와 IT업계가 블록체인 산업에 본격 뛰어들며 실생활에서 쓰일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KT, 내년 김포시 지역화폐 발행…QR코드로 결제 블록체인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민관 통틀어 90종 이상의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형 지역화폐'가 연간 약 3100억원 규모로 발행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역화폐는 주로 실물 상품권 형태로 유통되고 있어 휴대폰 결제와 같은 간편 결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는 큰 호응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발행된 지역화폐가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현금화되는 부작용도 해결해야 하는 과제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한계를 KT가 극복했다.KT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마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임박한 가운데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미 연준은 25~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현재의 연 1.75~2.00%의 금리를 연 2.00~2.25%로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3월과 6월에 이어 올 세번째 금리인상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은 신흥국 금융시장에 큰 불안 요인이다. 가뜩이나 경기 둔화, 통화 가치 급락 등으로 경고음이 커지고 있는 아르헨티나, 터키, 브라질 등 일부 취약 신흥국을 중심으로 자본유출 위험을 키울 수 있어서다.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많은 없는 상황이다. 이번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으로 한·미 금리차는 0.75%p까지 확대된다. 지난 2007년 7월 이후 11년2개월여 만에 최대폭으로 벌어지게 된다. 금리차 확대만으로 급격한 자본유출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신흥국 위기감이 고조되면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승호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관은 "취약 신흥국들은 외환보유고 대비 외채 규모가 크고, GDP 대비 경상수지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코스피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1일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323.45)보다 15.72포인트(0.68%) 오른 2339.17에 장을 종료했다. 미중 무역분쟁을 둘러싼 긴장이 완화하면서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1000억원)과 외국인(421억원)은 순매수했지만 개인(2078억원)은 순매도했다. 코스피를 업종별로 보면 기계(3.15%), 비금속광물(3.03%), 보험(3.02%), 건설업(2.5%), 철강금속(1.98%), 금융업(1.75%), 운수창고(1.69%), 은행(1.61%), 유통업(1.28%), 음식료업(1.12%), 의약품(1.07%) 등은 1% 이상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통신업(-1.00%), 운수장비(-0.35%), 의료정밀(-0.19%)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150원(0.32%) 상승한 4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셀트리온(2.02%), 삼성바이오로직스(0.38%), 삼성전자우(1.18%), POSCO(2.01%), LG화학(1.66%), 삼성물산(1.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1일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의 국회 통과와 관련해 "내년 2~3월께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 신청을 받으면 적절한 심사절차를 거쳐 아마 내년 4~5월께 제3 또는 제4 인터넷은행에 대한 예비인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기자실을 찾아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한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의 국회 통과에 따른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법이 시행되고 시행령이 마련되는 시점 쯤에 추가 인가 방침을 구체적으로 발표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공포 후 3개월 지나 시행토록 돼 있으니까 연말이나 내년 초께 법이 시행될 것 같다"며 "그 전에 시행령 제정을 완료해야 하는데 내달 초께 입법예고 등의 절차를 거쳐 시행령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특례법은 은산분리 원칙 훼손을 둘러싼 뜨거운 논란 끝에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169명 중 찬성 145명, 반대 26명, 기권 20명으로 가결처리됐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지난 한 달 여간 국회에서 설명드리고 심의받고 하면서 느낀 것은 당초 우리 예상보다도 훨씬 과정이 순탄치 않고 험난했다는 것"이라며 "규제를 더욱 획기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한국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오는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그 후 실적 성장세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증권사 21곳이 내놓은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17조30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9.1%, 전분기보다는 16.4% 높다. 지난 2분기에 영업이익 상승세가 7분기 만에 꺾였지만 이번 분기부터 신기록을 다시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것이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9의 판매 부진과 아이폰XS의 보수적 재고 정책으로 모바일(IM)과 디스플레이 부분 수익성이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면서도 어찌됐든 3분기 영업이익이 17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규진 연구원은 또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IM사업부 및 디스플레이 사업부 실적 부진속에서도 디랩 업황의 장기 호조 영향으로 올해와 내년 연간 63조~64조원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8000원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3분기는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간편결제·송금서비스 이용금액이 2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8년 2/4분기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간편결제·송금서비스의 일평균 이용건수는 495만건, 이용금액은 208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25.9%, 18% 증가했다. 간편결제서비스는 모바일 기기에 카드 정보를 저장한 뒤 단말기 접촉이나 비밀번호 입력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실적은 전분기 대비 이용횟수 기준 26%, 금액 기준 17.4% 증가했다. 삼성페이, 카카오페이가 대표적이다. 전화번호, SNS 등을 통해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간편송금서비스는 전분기 대비 이용횟수 25.5%, 이용건수 19% 증가했다. 토스, 페이코 등이 잘 알려진 서비스다. 한은 관계자는 "간편결제서비스가 유통·제조회사가 제공하는 오프라인 간편결제를 중심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전자지급서비스 중 비중이 큰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 이용실적도 증가했다. PG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받은 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하기 위해 결제정보를 송수신하고 그 대가로 정산받는 서비스다. 일평균 이용실적은 803만건과 4001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잠자고있는 증권투자재산 3000여억원이 보유 고객에게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당국은 내달 중순부터 연말까지 휴면성 증권투자재산을 고객들이 이를 찾아갈 수 있도록 '모닝벨'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금융당국은 휴면성 증권투자재산을 고객들이 찾아갈 수 있도록 보유사실과 정리·수령방법 등을 개별 안내할 방침이다. 대상은 휴면성 증권계좌와 미수령주식배당금, 실기주 과실 등 휴면성 증권투자재산 전체다. 최근 증권사 직원이 장기간 거래가 없고 현금을 보유한 고객계좌의 자금을 무단 인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금융당국 관계자는 "증권부문 최초로 실기주 과실을 포함한 전체 휴면성 증권투자 재산을 돌려주는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며 "고객의 권리를 일깨우는 소위 '모닝벨' 역할하겠다"고 전했다. 우선 휴면성 투자재산을 보유한 고객에게 우편이나 이메일, SMS, SNS 등으로 개별 통지한다. 증권회사와 예탁원 등 명의개서대행기관은 캠페인 대상 고객의 현 주소지를 파악해 우편물을 발송한다. 주소정보는 행정안전부를 통해 받을 예정이다. 실기주 과실의 경우 증권회사가 실기주 과실이 발생한 실물 주식 인출 고객 현 주소지로 통지한다.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1주택 보유자의 추가 주택매입에 대한 담보대출이 사실상 어려워졌지만 자녀 양육·교육 목적이거나 질병 치료를 위해 규제지역 내 주택을 구입하려는 경우에는 신규 대출이 가능하게 된다. 생활안정자금 대출도 주택별 연간 1억원까지 제한되나 여신심사위원회 승인을 거치면 기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내에서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실수요자는 물론 일선 은행들이 혼선을 겪자 금융당국과 은행연합회가 이러한 내용을 정리한 '실무지침(FAQ)'를 각 은행에 배포했다. 19일 은행권에 배포된 가계대출 실무지침에는 수요자들이 헷갈려하는 1주택2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 가능 사례, 생활안정자금 연간 한도, 임대사업자의 추가 대출 가능여부, 약정 위반시 부과되는 패널티 등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먼저 규제지역에서 주택구입목적 대출을 받으려면 1주택자는 기존 주택을 2년 이내에 처분해야 한다. 기존 주택 처분없이 대출을 받으려면 60세 이상 부모 봉양, 분가, 근무지 이전 등의 사유를 인정받으면 된다. 뿐만 아니라 규제 지역내 자녀 양육·교육 등의 목적이라도 대출이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금융당국이 태풍 솔릭과 호우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및 공장 등을 지원한다. 금융위원회는 특별재난 선포지역 내 중소기업이 공장가동 중단과 시설물 파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특별재난지역이란 지난 17일 행정안전부가 대통령 재가를 거쳐 태풍 솔릭과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호우로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해 지정한 곳이다. 전남 완도군 보길면과 경기 연천군 신서·중·왕징·장남면, 경남 함양군 함양읍·병곡면이 해당된다. 금융당국은 정책금융기관과 민간금융회사 투트랙으로 지원을 추진한다. 정책금융기관은 상환유예와 만기연장, 신규자금 등을 지원한다. 산업은행(산은)과 기업은행(기은), 신용보증기관(신보),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농신보) 등은 기존 대출 및 보증에 대해 최대 1년 상환을 유예하고 만기를 연장할 방침이다. 신보와 농신보는 신규자금을 지원한다. 신보는 재난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복구자금으로 특례보증을 지원한다. 보증비율을 기존 85%에서 90%로 높이고 보증료율도 우대한다. 농신보는 재해피해 농어업인과 농림수산단체에 특례보증을 지원한다. 전액 보증하며 보증료율도 우대한다. 보증한도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증시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된 지 2년 만에 '원상복귀'를 둘러싼 논란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효과가 미미한 데다 주52시간제 시행을 앞두고 근로시간 연장의 부담을 덜자는 차원에서다. 반면 거래소와 금융당국은 글로벌 거래소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한 데다 업무 프로세스 개편을 통해 주52시간에 시행에 따른 근로시간 연장을 줄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18일 국회에서 '증권노동자 장시간 노동시간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주식 거래시간 연장의 실효성에 대한 찬반 토론을 벌였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해 8월1일부터 증시 거래시간을 오전 9시~오후 3시에서 오전 9시~오후 3시30분으로 30분 연장했다. 당시 주식시장과 함께 외환시장 거래시간도 30분 연장됐다. 구기동 신구대 교수는 발제를 통해 "투자자 편의와 글로벌 시장 연계를 위해 마감시간을 연장했지만 거래량이나 거래금액 증가에 대한 실질 효과는 찾기 어렵다"며 "경제 상황 진전과 삼성전자 액면분할 등 자연 증감을 고려할 경우 거래량이나 거래금액의 성장은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거래시간 연장 직전 2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금융회사의 업무를 위탁받아 핀테크기업이 혁신 금융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수 있는 지정대리인 제도가 본격적인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금융위는 16일 지정대리인 지정을 희망한 핀테크기업들의 신청을 접수해 심사한 결과 총 11건 중 9건을 지정대리인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지정대리인 제도란 금융사가 핀테크 기업 등에게 금융사의 본질적 업무를 위탁함으로써 금융와 핀테크 기업이 협력해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시범운영하는 제도다. 금융사로부터 위탁 업무를 받은 핀테크 기업은 예금, 대출 심사, 보험 인수 심사 등도 할 수 있다. 실제 지정대리인으로 지정된 9건 중 6건은 빅데이터나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해 담보평가(부동산·자동차 등)나 개인신용분석, 어음할인 및 보험인수 심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또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나 소비자가 대출을 직접 제안하는 서비스가 2건, 바이오 정보를 활용한 신용카드 발급 및 결제서비스가 1건이다.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핀테크기업 핀테크와 하나은행은 온라인 자동차 대출시 고객 인증만으로 자동으로 대출심사에 필요한 서류들을 취득하고 로봇을 통해 심사하는 서비스를 테스트한다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올들어 카드로 현금서비스나 대출받은 규모가 지난해보다 약 4조원 늘었다.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드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이용액은 5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8조7000억원)대비 8.6% 늘어난 수준이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이용액은 각각 30조2000억원, 22조7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3.4%, 16.4% 증가했다. 지난 6월 기준 카드사 총채권 연채율은 1.47%로 전년 동월말(1.46%)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카드대출 연체율은 2.33%로 전년 동월말(2.34%)대비 소폭 하락했다. 카드 이용도 늘었다. 올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0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0%(15조7000억원) 증가했다. 기업구매전용카드 이용액과 국세카드납부액을 제외한 이용액은 379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5% 커졌다. 카드별 이용액은 신용카드 323조3000억원, 체크카드 8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3.9%, 4.7% 늘어난 수준이다. 카드 발급매수도 늘었다. 지난 6월말 대비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국내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실채권비율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기업 구조조정이 일단락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은행들이 기업대출보다 관리가 쉬운 가계대출 중심으로 성장한 영향이 있다고 금융당국은 짚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06%로 전분기말(1.18%)보다 0.12%p 하락했다. 부실채권비율은 은행의 총여신 중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2008년 3분기말(0.82%)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은 2015년말 1.8%에서 2016년말 1.42%, 지난해말 1.19%로 꾸준히 개선돼 왔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이 자산건전성 관리측면에서 유리한 가계대출 중심으로 성장, 신규부실 발생규모가 과거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은행 원화대출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3년 41.2%에서 지난해말 43.8%로 지속 증가세다. 보통 은행 입장에선 기업대출보다는 가계대출의 자산건전성 관리가 쉽다. 지난해말을 기준으로 기업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주춤하던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난달 다시 훌쩍 뛰었다. 집값 폭등 등 부동산 시장 열기가 지속되며 관련 대출 수요가 늘어난데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신용대출 증가폭도 확대된 영향이다. 주택담보대출은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났고 자영업자가 받는 개인사업자대출도 두달 연속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12일 한국은행의 '8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802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올들어 가장 많이 늘어난 수준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치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난 5월 5조4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6월 5조원, 7월 4조8000억원으로 수그러드는 듯 했으나 지난달 다시 고개를 든 것이다. 지난해 8월 증가액(6조6000억원)보다는 적은 수준이지만 2010~14년중 8월 평균치(3조1000억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많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7월(4조8000억원) 이후 1년1개월 만에 가장 많이 불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늘어난 영향 등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000호로 전월(6000호)보다 증가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올 상반기 은행에서 상환유예 등의 도움을 받은 개인사업자대출이 58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에 '개인사업자대출119' 제도로 개인사업자대출 5798건에 대해 4801억원 규모의 지원이 이뤄졌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서 건수로는 40%, 금액으로는 43.6%나 확대됐다. 개인사업자대출119는 채무상환이 어려운 개인사업자들의 원리금 상환부담을 낮춰줘 부실채권 발생을 최소화하는 제도다. 연체 발생 전 또는 발생 후 3개월 이내 차주의 채무에 대해 만기연장이나 상환유예, 금리할인 등을 지원한다.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을 제외한 15개 국내은행들이 지난 2013년부터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제도의 지원규모가 커졌단 것은 바꿔말해 그만큼 일시적 유동성 부족 등으로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은 개인사업자들이 늘어났단 의미다. 특히 5000만원 이하 소액대출에 대한 지원이 4202건으로 전년 동기(2896건)에 비해 45.1%나 늘었다. 영세 개인사업자들에 대한 지원이 크게 확대됐단 이야기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한계 개인사업자들이 신청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