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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AG]'빙속 여제' 이상화, 500m서 '숙적' 고다이라와 '정면대결'

 '빙속 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가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숙적' 고다이라 나오(31·일본)와 나란히 출발선에 서게 됐다.

이상화와 오다이라는 21일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리는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7조에 배정됐다.

이상화는 자신이 좋아하는 아웃코스에서 스타트를 끊게 됐다. 고다이라는 인코스에서 출발한다.

이제 경험이 충분히 쌓인 이상화는 "인코스에서 스타트를 하게 돼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아웃코스는 그가 어릴 적 선호하던 코스다.

단거리는 아웃코스에서 스타트를 하게 되면 막판에 상대 선수의 등을 보면서 따라붙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막판 스퍼트가 좋고, 승부욕이 강한 이상화는 아웃코스를 선호해왔다.

고다이라는 2016~2017시즌부터 이상화의 '숙적'으로 떠올랐다.

2012~2013시즌부터 여자 단거리를 지배했던 이상화는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땄다. 두 차례는 순위권 밖으로 벗어나기도 했다.

반면 자비를 들여 네덜란드 유학을 다녀 온 고다이라는 올 시즌 매서운 상승세를 자랑했다. 고다이라는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6차례 500m에 출전, 모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달 10일 벌어진 2017 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도 이상화는 고다이라에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에 머물러야 했다.

20일 벌어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도 고다이라는 강세를 이어갔다.

여자 1000m에서 고다이라는 금메달을 딴 반면 이상화는 4위에 머물러 메달을 따지 못했다.

고질적인 왼 무릎 부상을 안고 있는 이상화는 오른 종아리에도 통증을 느끼고 있어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이다.

이상화 외에 박승희(25·스포츠토토)와 김민선(18·서문여고)도 여자 500m에 출격한다.

박승희는 4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하고, 김민선은 5조 인코스 배정을 받았다.

이번 대회 남자 500m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차세대 '단거리 간판' 차민규(24·동두천시청)는 1000m에서 재차 메달 획득에 도전장을 던진다.

메달을 노리고 있는 여자 팀추월 대표팀도 출격, 중국과 함께 레이스를 펼친다.

여자 팀추월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카자흐스탄, 일본 등 4개국만 출전했다.

에이스 김보름(24·강원도청)을 필두로 박지우(19·의정부여고), 노선영(28·강원도청)이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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