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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쭈타누깐 "박인비는 최고의 선수…많은 것 배웠다"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박인비(29·KB금융그룹)의 활약에 존경의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쭈타누깐은 5일 싱가포르에서 복귀 2개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에 대해 "그녀는 굉장했고, 최고의 선수"라고 감탄했다.

쭈타누깐은 이날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박인비와 우승 경쟁을 벌였으나 아쉽게 1타 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박인비, 장하나(25·BC카드)와 같은 조에서 4라운드 경기를 함께 한 쭈타누깐은 박인비의 우승 과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박인비가 부상과 재활을 위해 필드에 떠나 있는 동안 쭈타누깐은 가장 주가를 높인 선수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을 포함, 5승을 쓸어 담은 쭈타누깐은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다승왕을 석권했다.

쭈타누깐은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박인비에 1타 앞서며 공동 2위로 최종일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 2013년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막판 어이없는 실수를 연발하며 박인비에게 통한의 역전 우승을 내준 아픈 기억이 있는 만큼 설욕의 기회이기도 했다.

그러나 건강을 되찾은 박인비는 호락호락한 선수가 아니었다. 이날 절정의 퍼트감을 자랑하며 무려 9개의 버디를 성공시키는 등 8언더파를 몰아쳤다.

쭈타누깐은 우승을 아쉽게 놓치며 설욕의 기회마저 다음으로 미뤄야했지만 실망감보다는 박인비의 경기를 곁에서 지켜본 것에 대해 만족해 했다.

쭈타누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녀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녀는 매우 침착했고, 모든 퍼트를 넣는 것 같았다"며 "그녀는 오늘 단 하나의 퍼트도 실수를 하지 않은 것처럼 생각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주 내 경기가 정말로 행복했고, 박인비와 정말 즐거운 경기를 했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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