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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4년전 악몽 되살아나나' 김인식호, 졸전 끝에 충격적 패배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졸전 끝에 복병 이스라엘에 무릎을 꿇으며 도쿄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4년전 첫 경기를 내주고 1라운드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되풀이되는 듯 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 WBC 1라운드 서울시리즈 이스라엘과 개막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1-2로 패했다.

4년전 WBC 악몽이 되살아난 경기였다. 대표팀은 2013년 WBC 당시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에게 0-5 완패를 당했다.

당시의 패배는 1라운드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말로 이어졌다. 대표팀은 절치부심 4년을 기다렸지만 이번에는 WBC에 처음 출전한 이스라엘에게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이스라엘은 한국보다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됐다. 전직 메이저리거가 일부 포함되긴 했지만 대부분 전성기가 지났고, 싱글A를 포함해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주축이었다.

다만 4년전 아픔을 겪은 탓에 조심하고 또 조심했다. 김인식 감독은 대표팀 1선발 카드를 써가며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대표팀은 투타에서 모두 이스라엘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8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볼넷 9개를 내주며 위기르 자초했다. 선발 장원준도 4이닝을 책임졌지만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헌납했다. 연장 10회 결승점도 임창용이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낸 것이 발단이 됐다.

공격도 마찬가지였다. 타자들은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단 1점에 그치며 득점력 부재를 드러냈다. 대표팀 공격의 핵인 김태균과 이대호는 8타수 무안타 삼진 4개로 이름값을 못했다.
이스라엘 수비진이 내외야에서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며 아웃카운트를 늘려 나갔지만 대표팀은 수비에서 빈틈을 보였다.

8회 1사 만루 위기에서 3루수 허경민은 병살 대신 홈송구를 택하는 보이지 않는 실수를 했다. 10회 결승점을 내주는 장면에서도 2루수 서건창이 송구를 하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결국 투타의 총체적 부진은 충격적 패배로 이어졌다.

김인식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투수들이 컨트롤이 되지 않아 상대 타자들을 볼넷으로 많이 내보냈다"라며 "타선이 득점을 내지 못한 것도 패인 패인"이라고 아쉬워했다.

대표팀이 4년전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전 패배를 복기하고 남은 2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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