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삼성을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자랜드는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99-75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31일 PO 1차전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던 전자랜드는 이날 외곽포가 터지면서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기록, 승부를 3차전으로 끌고 갔다.

전자랜드는 제임스 켈리(17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정영삼(17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커스버트 빅터(14점 7리바운드), 강상재(11점 3리바운드) 등 선수들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18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 마이클 크레익(17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준일(10점)이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승리의 원동력은 3점슛이었다. 전자랜드는 이날 1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1차전 패배를 되갚았다. 삼성은 턴오버가 아쉬웠다. 이날 삼성은 16개의 턴오버로 패배를 자초했다.

1쿼터 초반은 전자랜드 분위기였다. 전자랜드는 김지완의 2점슛으로 첫 포문을 열었고 차바위와 강상재가 연이은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삼성도 김준일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득점으로 맞섰지만 전자랜드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정영삼과 제임스 켈리가 3점슛을 꽂아넣으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자랜드가 20-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분위기가 오른 전자랜드는 2쿼터에서도 우위를 이어갔다. 정영삼과 차바위의 외곽에서 점수를 쌓으면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턴오버가 아쉬웠다. 점수를 줄이기 위해 계속해서 3점슛을 노렸지만 림을 벗어났다.

계속되는 공격에 임동섭이 3점슛을 성공하며 따라붙는가 싶었지만 박찬희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기를 꺾었다. 삼성은 2쿼터까지 8개의 턴오버와 저조한 야투 성공률로 힘든 경기를 이어갔다.

전자랜드는 차바위가 쿼터 막판 다시 한번 3점슛을 꽂아넣으며 47-37, 10점차로 전반전을 마쳤다.

주희정의 3점포로 후반전을 시작한 삼성은 점수차를 줄이기 위해 마이클 크래익과 임동섭이 3점슛을 날렸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여기에 켈리의 외곽포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끌려갔다. 전자랜드가 72-59로 3쿼터를 끝냈다.

전자랜드는 마지막 4쿼터에서도 쉴새 없이 삼성을 몰아붙였다. 삼성은 이동희, 이관희가 득점을 올리며 추격에 불씨를 살렸지만 결정적일 때 턴오버로 자멸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전자랜드는 차바위와 정영삼이 3점슛으로 응수했다. 점수차는 20점차로 벌어졌고 삼성은 추격의지를 상실하고 24점차 패배를 맛봤다.

전자랜드와 삼성은 4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으로 옮겨 3차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