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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PO]또 형제대결서 웃은 문태영 "형에게 비싼 저녁 식사 대접해야죠"

벌써 4번째 치러진 '형제 대결'에서 또다시 미소를 지은 것은 동생 문태영(39·서울 삼성)이었다.

삼성이 2016~2017 KCC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3승 2패로 꺾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고양 오리온과 맞붙으면서 문태영, 문태종(41) 형제 대결이 성사됐다.

플레이오프에서 문태종, 문태영 형제가 맞대결을 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번이 벌써 4번째다.

4차례 대결에서 모두 미소를 지은 것은 문태영이었다. 4번 모두 문태영이 속한 팀이 시리즈를 가져가면서 다음 시리즈에 진출했다.

2013~2014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형제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문태영의 소속팀 울산 모비스가 문태종이 뛰던 창원 LG를 물리치고 우승을 맛봤다.

19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과 오리온의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문태영과 문태종의 희비는 극명히 엇갈렸다.

문태영은 20득점 5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쳐 삼성의 91-84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4쿼터에 문태영의 활약이 없었다면 삼성은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3쿼터 중반 14점차까지 앞섰던 삼성은 4쿼터 초반 잇따라 턴오버를 저지르면서 67-69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삼성은 문태영이 차곡차곡 득점을 올리면서 다시 리드를 가져와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반면 문태종은 득점없이 4리바운드에 그쳤다.

이번 시리즈 전체를 살펴봐도 문태영이 우위다. 문태영은 4강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평균 14.8점을 넣은 반면 문태종은 3.2득점에 그쳤다.

문태영은 "불행하게도 형과 다른 팀이라 어쩔 수 없이 서로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부분은 형도 농구 선수니 잘 이해해주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형도 이기겠다는 생각이었겠지만 결과가 정해졌으니 내가 우승하기를 바랄 것이다"며 "시즌이 끝나면 위로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쓱 미소를 지어보인 문태영은 "벌써 4번째 이긴 것이 저녁식사를 비싼 것으로 대접해야할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안양 KGC인삼공사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게 되는 문태영은 "이곳에 오기까지 많은 준비를 했는데 이런 기회가 있는 것 자체가 큰 선물이다"며 "끝날 때까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양희종과 매치업을 할 때 신경전을 벌이곤 했던 문태영은 "양희종 선수가 신경을 건드리며 나만의 플레이가 안되게 하지만, 팀이 어떻게 이길지만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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