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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손흥민의 한골, 역사가 된다

첼시전 득점시 FA컵 득점 단독 선두, 한국인 최초 유럽무대 20골 동시 가능

 한 골만 넣으면 역사가 된다.

손흥민(25·토트넘)이 146년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대기록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오는 23일 오전 1시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2016~2017 FA컵 준결승전을 갖는다.

손흥민은 올 시즌 FA컵에서 총 6골을 넣어 아담 모건(커즌 애쉬턴)과 이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밀월과의 8강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일단 모건이 손흥민을 추월할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모건의 득점 행진은 소속팀인 커즌 애쉬턴의 탈락과 동시에 자연스레 멈췄다.

아직 생존한 팀 소속 선수 중 시오 월콧(아스날)이 5골로 손흥민을 바짝 쫓는 가운데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 시티), 페드로(첼시·이상 4골)가 호시탐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FA컵은 득점왕에 대한 별도의 시상은 하지 않지만 기록은 영원하다. FA컵이 갖는 의미를 감안하면 그 가치는 트로피와 비교하기 어렵다. 만일 손흥민이 첼시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득점 레이스는 손흥민 쪽으로 기울 공산이 크다.

손흥민의 첼시전 득점 여부는 한국 축구사와도 맞물려 있다.

올 시즌 19골(프리미어리그 12골·FA컵 6골·챔피언스리그 1골)을 넣은 손흥민은 앞으로 1골만 더 보태면 차범근(6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갖고 있는 한국 선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첼시전은 놓칠 수 없는 한 판이다. 토트넘은 1991년 이후 26년째 이 대회 트로피가 없다. 팬들의 우승 갈증을 풀어 주기 위해서는 반드시 첼시를 꺾어야 한다.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의 또 다른 4강전은 23일 오후 1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4강전은 단판 승부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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