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정부가 반도체 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산·학·연의 국제 표준화 활동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8일 국내·외 반도체 표준 전문가 80여명이 참석한 반도체 표준화 포럼을 국제반도체표준협의회(JEDEC)·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와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표원은 지난 5월 발표한 첨단산업 국가표준화 전략의 한 분야인 차세대 반도체 표준화 전략을 발표했다.
반도체 표준화 전략은 오는 2027년까지 첨단 패키징, 전력반도체 등 차세대 분야 신규 국제표준 15종, 2031년까지 총 39종을 개발하고 한·미 양국과 JEDEC·SEMI와의 협력 등 글로벌 표준화 우호국 확보를 위한 계획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제안한 인공지능용 반도체 '뉴로소믹 소자 특성평가' 표준의 개발 성과도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서 삼성전자는 SMI의 반도체 제조 공정 효율과 품질 극대화를 위한 로봇 운영·통신·데이터 추적과 같은 자율공장 표준화 작업반 동향과 JEDEC의 저전력 D램 표준 규격이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소개했다.
반도체 공장 자동화 기업인 피어 그룹에서는 매년 증가하는 반도체 제조 공장에 대한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출범한 SMI의 작업반 활동 내용을 소개하고 '공장 보안상태 모니터링 시스템' 표준 개발 등 주요 현황을 발표했다.
오광해 국표원 표준정책국장은 "이번 포럼은 글로벌 반도체 표준을 주도하는 세 기구인 IEC·JEDEC·SEMI의 전문가들이 모여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한 뜻깊은 자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반도체 초격차 기술 확보를 지원하고 국제 기구에서 표준 리더십 강화를 위해 산·학·연 전문가의 국제 표준화 활동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