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임직원들이 올해 연말 성과급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업황 불황으로 반도체 사업이 14조원 이상의 적자를 내면서 초과이익성과급(OPI)이 '0%'였지만 올해는 업황 회복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되면서 성과급을 받게 된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에 사업부별 OPI 예상 지급률을 공지했다. DS 부문의 경우 12~16%로 파악됐다.
OPI는 매년 1월에 지급하는 성과급으로, 삼성전자의 성과급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전년 경제적 부가가치(EVA)의 20%에 해당하는 재원을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한다.
통상 DS 부문은 매년 연봉의 50%를 OPI로 받았지만 지난해 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0%를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디바이스경험(DX) 부문 OPI도 사업부별로 차등 지급된다. 대다수 사업부는 지난해 지급률보다 더 낮아진 OPI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별로 보면 모바일경험(MX) 부문은 40~44%, 영상디스플레이(VD) 22~27%, 생활가전(DA)·네트워크·의료기기 7~9%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삼성디스플레이는 36∼40%, 삼성전기는 4∼5%로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사업부별 '목표달성 장려금'(TAI·옛 PI) 지급률을 공지한 바 있다. TAI는 삼성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상·하반기 나눠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한다.
DS의 경우 메모리 사업부에 최대치의 2배인 200%를 예외적으로 지급키로 했다. 반도체 연구소와 SAIT의 TAI 지급률은 37.5%,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와 시스템LSI 사업부는 25%로 각각 책정됐다.
DS부문 직원들은 올 상반기 37.5∼75%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받았으나, 메모리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비율이 축소됐다. DS부문은 이와 별도로 200만원의 격려금도 지급했다.
DX부문은 25~75%의 TAI 지급률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부별로 보면 VD·MX·의료기기·전장·한국총괄 등이 75%, DA 37.5%, 네트워크 25%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