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군산 동국사, 일제 침탈사료 기획전 개최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군산 동국사가 침탈사료관에서 '3·1절 제95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 마련했다.

이번 기획전은 '씁쓸한 기억, 신사(神社)와 무단통치-조선명당엔 신사가 있었다'란 주제로 군사와 신사·경찰 관련 유물과 문서 200여 점이 공개됐다.

이 가운데는 ▲의병장 기우만의 편지 ▲군산신사의 조선인 결혼기념 사진 ▲일제강점기 악랄했던 일본경찰이 사용했던 경찰봉 ▲러일전쟁 참가 기념 술잔 ▲화학전에 대비한 일본군 방독면 ▲일본군 권총 ▲일본군 소좌의 군도와 계급장 ▲일본 군인에게 지급한 남성용 피임기구(일명 샤쿠) ▲위안부에 지급했던 군용수표 ▲전쟁에 동원된 병사의 일장기 등이 눈길을 끈다.

또 태평양 전쟁 및 1920년대 경성 시가지의 생생한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도 매일 상영되고 독립운동가들의 편지도 만날 수 있다.

주지 종걸스님은 "동국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근현대 침탈사 자료는 일본 조동종 운상사 주지인 이치노헤 스님이 조선침략에 대한 참회의 뜻으로 기증한 자료와 동국사가 소장하고 있는 일제 자료로 5000여 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기획전은 일제의 무단통치 참상을 고발하기 위해 수많은 자료중에서 엄선해 전시했다"면서 "아픈 역사를 되짚어보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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