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은행들의 영업이익이 저금리 기조와 경기침체 속에서 올들어 급전 직하하고 있다.은행마다 차이는 있지만 약 20% 안팎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 이익도 줄고, 은행업무의 상당부분을 인터넷 뱅킹이 차지하고 비대면 서비스도 늘면서 일선 영업 점포도 대폭 축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저성장이 상당기간 불가피하고, 계좌이동 본격화, 핀테크 활성화 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현실을 감안해 몸집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려는 시도가 은행 임직원들의 희망퇴직 조치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여전히 연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이 예상되는데다, 제조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은 대형 은행들마저 인력감축에 적극 나서는 데 대해서는 비판적 시각도 상당하다. 고연봉체계를 개편하고, 근무시간을 탄력 적용하는 방식 등을 통해 오히려 일자리를 나눠 사회적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데도 이를 소홀히 한다는 지적이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농협은행, 국민은행 등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20% 수준의 감소세를 보였다. 신한은행은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1조5506억2100만원에서 1조2181억4500만
나이스신용평가는 내년도 신흥국 경제전망이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연쇄위기까지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18일 밝혔다.나이스신평은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내년 신흥국 가운데 일부 취약국가의 신용 위기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하지만 신흥국의 은행시스템과 외화 유동성이 1990년대 후반보다 개선됐고,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역시 양호한 측면을 보이고 있어 연쇄 위기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나이스신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요 신흥국 14개국의 은행부문 대외자산 규모는 대외부채의 110%를 넘고, 중앙은행과 은행부문 합산 기준으로 대외자산은 대외부채의 290%를 초과하고 있다.나이스신평은 아시아지역에서 외환위기에 대한 국가 간 공조체제가 구축돼있고 필요한 경우 통화 스와프로 이를 보완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다만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러시아 등은 경제구조와 거시경제 안정화를 위한 노력이 부족했고 국민의 정책신뢰도도 낮아져 경제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송기종 나이스신평 국제사업실장은 "내년 신흥국 경제는 올해와 유사하게 부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면서도 "위기상황에 맞서기 위해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5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에 따르면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떨어진 99.31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4.6% 하락했다. 이는 2010년 4월(98.97) 이후 5년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선행한다. 지난 2013년부터 하락세를 그리던 생산자물가지수는 올 4월부터 3개월간 상승했다가 다시 7월부터 5개월 연속 내림세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떨어진 것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1.9%), 제1차 금속제품(-2.7%), 전기 및 전자기기(-1.2%) 등을 중심으로 공산품(-0.8%)의 하락세가 컸기 때문이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1.7%)과 수산물(2.5%) 등이 올라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는 전월과 같은 보합을 나타냈고, 서비스 품목에서는 운수(0.2%)과 부동산(0.1%)을 중심으로 0.1% 올랐다.한편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8일 "크라우드펀딩을 대한민국 대표 금융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정책자금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예탁결제원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제19차 금요회'에 참석해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기업에 자금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성장사다리펀드 등에서 매칭방식의 지원 방안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창의성과 성장잠재력을 가진 창업기업이 최대한 안정적이면서 신속히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확대와 K-OTC BB(한국 비상장주식 호가게시판) 등을 통한 중간회수시장 도입방안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는 내년 1월25일 시행되는 크라우드펀딩제도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참여기관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임 위원장은 "지난 7월 크라우드펀딩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후 지난 몇 개월 동안 크라우드펀딩 인프라 구축을 위해 중앙기록관리기관을 선정하고 하위규정을 정비했다"며 "창조경제 박람회를 통해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자금조달 방법을 설명하고 모의크라우드펀딩 대회를 실시하는 등 제도 시행을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창조경제박람회에서 진행
'제로금리' 시대의 막을 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에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 해도 곧바로 따라 올리지 않을 것"이라며 미 금리 인상 대응에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하지만 미 연준이 내년 상반기에 한 두차례 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한은의 금리인상 압력은 커지게 될 전망이다. 대외금리차가 좁혀질수록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은으로서는 금리인상을 저울질할 시기를 일단 짧게는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미뤄놓은 셈이다.물론 한은이 미국을 쫓아 당장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은 많지 않다. 우리 경제가 아직은 외국인 자금 유출을 견딜만한 충분한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서다. 부진한 경기 회복세에 아직 해외 IB와 국내 채권 전문가들을 중심으로는 추가 금리인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만큼 섣불리 금리인상 카드를 꺼낼 명분도 부족한 상황이다. 금리인상이 가계·기업부채의 이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과거에도 미국이 통화정책을 변경한 뒤 한은이 금리방향을
2017년부터 시행되는 다자간 금융정보자동교환 협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국내 금융회사들이 외국 거주자의 국내 금융계좌에 대한 실사 절차를 시작한다.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다자간 금융정보자동교환 협정의 주요내용과 세부사항을 규율한 '정기 금융정보 교환을 위한 조세조약 이행규정'이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우리나라는 자동정보교환 조기이행그룹에 포함돼 2016년부터 외국 거주자의 국내 금융정보를 확인하고 2017년부터 정보를 교환하게 된다.이행규정에 따라 금융회사는 내년 1월부터 외국 거주자가 보고 대상자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금융계좌에 대한 실사 절차에 착수한다.기존계좌(2015년 12월31일 이전 보유)는 보유하고 있는 전산·문서 기록 등을 검토하고, 신규계좌(2016년 1월1일 이후 보유)의 경우에는 금융거래자의 거주지국, 납세자번호 등을 확인한다.금융회사는 2017년부터 매년 7월 국내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외국 거주자의 인적사항과 금융계좌정보를 국세청에 제출하게 된다.우리나라는 조기이행그룹인 독일, 영국, 프랑스 등 53개국과 2018년 9월부터 매년 1회 금융정보를 자동으로 교환하게 된다.또 2018년 9월부터는 호주, 캐나다, 일본 등 24
미국이 10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국내 은행들도 잇달아 대출금리를 올리고 있다.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이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기준금리로 사용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한 때문이다.지난 15일 전국은행연합회가 공시한 2015년 11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1.66%로 전월 1.57% 대비 0.09%포인트 올랐다. 2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시중은행들도 대출금리 인상을 본격화하고 있다.신한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는 현재 연 3.11~4.47%다. 한 달 전인 연 2.89~4.25% 보다 0.22%포인트 상승했다.같은 기간 우리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 금리는 2.97~4.72%에서 3.17~4.76%, KEB하나은행은 3.00~4.70%에서 3.07~4.77%, NH농협은행은 2.86~4.26%에서 3.05~4.35%로 각각 올랐다.KB국민은행 금리는 2.87~4.18%에서 2.96~4.27%로 올라 2%대를 유지했지만 0.09%의 상승폭을 보이며 타 은행들과 흐름을 함께 했다.
고액 사망보험금을 노린 보험사기 10건 중 3건이 '교통사고'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4명은 배우자가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금융감독원은 '고액의 사망보험금을 노린 보험사기 혐의건'을 조사한 결과, 사망원인으로 교통사고를 유발하거나 교통사고로 위장한 고의사고가 30.0%로 가장 많았다고 17일 밝혔다.이어 약물·흉기 등을 이용한 살인(26.6%), 허위의 실종·사망(23.4%) 등의 순이다.이번 조사는 최근 5년간 보험회사가 조사 및 수사의뢰한 피보험자 30명의 보험계약 204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조사 결과, 사고장소는 교통사고 등이 발생한 도로(33.3%)가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주거지역(23.2%), 허위 실종 등이 발생한 바닷가(16.7%) 등으로 이어졌다.보험사기 혐의자 가운데 83.4%는 가족이었다. 구체적으로 배우자40.0%), 본인(26.7%), 부모·기타 가족(16.7%) 등의 순이다. 본인이란 허위실종이나 허위사망을 시도한 사례를 말한다.사고 당시 피보험자는 평균 6.8건의 보험계약을 유지했다. 매달 109만원(연간 1308만원)의 고액보험료를 납부했다. 국민 평균 연간보험료(249만6000원)의 5.2배에 해당하는 규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과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대기업 매출액이 감소세를 이어갔다.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5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법인 기업 1만6000여곳 중 표본업체 306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올들어 3분기 연속 하락세다.이중 대기업 매출액은 3.4% 하락해 전분기(-5.7%)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조업(-3.6%)과 비제조업(-3.1%) 모두 하락한 영향이다. 반면 중소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이 6.5% 상승했다.기업 매출액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석유와 철광석 등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가격 영향을 민감하게 받는 석유화학(-17.7%), 금속제품(-8.1%), 전기가스(-13.3%) 등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떨어진 영향이 컸다. 제조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1% 하락해 비제조업(-0.8%)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다만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전분기와 같은 5.6%로 지난해 3분기(4.5%)보다 확대됐다. 기업이 지난해 3분기에 1000원어치를 팔아 45원을 남겼다면 올해 3분기에는 56원의 이익을 남겼다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기준금리를 올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예상에 부합함에 따라 시장의 우려가 완화됐다"고 전했다.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중장기전략위원회 제5차 회의'에서 "미국 금리인상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오늘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를 인상하고 향후 점진적인 속도로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며 "미국의 경제 상황과 금리 인상 시기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시장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앞서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는 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재의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미국 금리인상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주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우리나라는 원유나 원자재 수출국이 아니며 경상수지 흑자, 외환보유액 등 대외 건전성은 물론 재정건전성 등에서도 펀더멘탈(경제기초)이 양호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우려가 완화될 경우 여타 신흥국과 차별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는 지난 9월 SP의 국가신용등급 상승 등 해외 투자자 시각을 통해 이미 확인된 바 있다"고 전했다.주 차관은 "지난달부터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자금 유출의 경우 월간 매도 규모가 1조원을 약간 상회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이례적인 수준은 아니다"며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국내 은행, 기업 등의 외화유동성 지표는 규제수준을 대폭 상회하는 등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앞으로 정부는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속도, 중국 경기 둔화, 산유국 및 신흥국 위험도 등을 예의주시하며 글로벌 금융시장
내년 2월 수도권부터 적용되는 가계부채 대책 시행을 앞두고 정부와 관계기관이 합동 대응팀을 구성해 사전 준비에 나섰다.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 시중은행 16곳과 함께 '관계기관 합동 대응팀'을 구성해 전일(16) 출범 회의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합동 대응팀은 총괄점검반을 두고 은행의 직원 교육과 내규 보안, 전산 개편 등 현장 상황을 수시로 점검할 예정이다.또 고객대응반을 꾸려 고객의 질의와 민원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은행 콜센터를 보강하기로 했다.은행 홈페이지와 안심주머니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고객 정보를 판단할 수 있는 '대화형 자동안내 코너'를 열어 고객이 바뀐 제도를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합동 대응팀은 매주 회의를 열고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새로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업계에 자리 잡을 때까지 수시로 운영할 방침이다.앞서 정부와 은행업계는 지난 14일 여신심사 과정에서 가산 금리를 반영하고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갚는 방향의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가이드라인은 내년 2월1일 수도권, 5월2일 비수도권에 각각 적용될 예정이다.
앞으로 금융사는 금융투자와 보험 등 투자성 상품의 가입을 소비자에게 권유할 때 구체적 사유가 적힌 문서를 제시해야 한다. 각종 부가상품이 유료 전환될 때 유지 여부에 대해 소비자의 의사를 묻고, 상품이 축소 또는 변경될 경우 대체 투자 수단을 제시해야 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6일 금융업계에 적합성 보고서를 도입하고, 부가상품에 대한 설명 규제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금융소비자 보호 규제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금융사는 금융투자 상품과 변액 보험 등을 판매할 때 '적합성 보고서'를 작성해 수요와 상황에 적합한 이유 등을 밝히고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한다.또 부가상품에 가입할 때 내용과 유지기간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해야 하고, 특정 시점에 유료로 전환될 경우 반드시 소비자의 의사를 확인하도록 의무화된다.투자 취약 계층으로 분류되는 고령 투자자에 대한 개별 가이드 라인도 업권별 협회별 소비자 보호 모범 규준에 반영된다. 상품 판매와 관련, 수수료와 민원 정보는 물론 각 회사에 보관된 자료도 요청하면 열람할 수 있게 된다.금융사 차원에서는 업권별 협회를 중심으로 자율규제가 강화된다. 상품 약관을 제정하거나 개정할 때 원칙적으로는 사후
씨티캐피탈 노조가 대부업체에서 씨티캐피탈을 인수하는 것에 반발했으나 결국 항복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씨티캐피탈 주식 전량을 아프로서비스그룹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작업은 금융당국의 대주주적격성 등 심사를 거쳐 내년 3월에 마무리 될 예정이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5월 매각 중인 씨티캐피탈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고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씨티그룹 측에 인수조건을 제시했다. 인수가격은 물론 씨티캐피탈 인력에 대한 고용승계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씨티그룹은 조건을 확인하고 이사회를 개최해 이를 수용했다. 단 '노조의 동의 후 매각을 진행하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하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대부업으로 사업을 확장한 회사에 대한 반감이 작용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협상은 끝났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고 씨티그룹은 캐피탈을 청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회사가 청산될 경우 근로자들은 갈 곳을 잃게 된다. 결국 노조는 매각을 요청했고 매각절차가 진행됐다. 아프로서비스그룹 관계자는 "씨티캐피탈의 리스 및 할부금융의 노하우와 그룹의 리테일 사업이 더해질 경우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며 "리스는 물론 기업대출 부문에서도 긍정
금융당국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최우선 관리 대상으로 가계와 기업부채를 꼽았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국내 시장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이미 한계점에 다다른 가계·기업부채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금융위원회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로 금융위 5층 대회의실에서 이같은 내용을 주제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국제금융센터 등과 '합동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가졌다. 미국의 통화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이틀 일정으로 정례회의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중 회의 결과가 발표되는데 이미 시장은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금리 인상 쪽에 무게를 두고 국내 금융시장 현황 및 대응 전략 수립에 나섰다. 근본적인 금융시스템 안정성 제고를 위해 가계·기업부채 관리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 14일 공개한 가계부채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통해 가계부채를 관리한다. 담보보단 실질소득, 만기 일시상환보단 비거치식 분할상환 등을 유도하며 '상환능력 내에서 돈을 빌리고 처음부터 빚을 나눠갚는' 인식을 시장에 정착시킬 계획이다. 기업부채는 '선택과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