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6일 내년부터 3년간 새롭게 적용될 중기 물가안정목표를 2%로 설정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2016~2018년 중기 물가안정목표'를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기대비) 기준 2.0%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물가안정목표인 2.5~3.5%에서 0.5~1.5%p 낮아진 수준으로 제시방식도 목표범위 형태에서 단일 목표치로 변경된 것이다. 물가안정목표제는 중앙은행이 일정기간 달성해야 할 물가목표치를 미리 제시하고 이에 따라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방식으로 우리나라는 지난 1998년부터 도입됐다.2018년까지의 물가안정목표가 낮아진 것은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이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저성장과 고령화 현상이 나타난데다 국내외 가격경쟁 심화와 맞물리면서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모두 물가상승 압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한은은 "일시적인 공급 충격이나 경기요인을 제외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012년 무렵부터 2% 내외로 하락했고 우리 경제 실정에 가장 바람직한 적정 인플레이션도 2%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며 "기조적 물가 흐름과 적정 인플레이션 수준, 향후 물가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로 설정했다"고 말했다.특히
저금리를 믿고 거액의 빚을 내 덜컥 집을 산 대기업 직장인 신모(30)씨는 "맞벌이를 하지 않고는 살기 힘들다"며 "아이라도 생기면 다시 대출을 받아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한 50대 직장인 남성은 "빚이 없는 집이 어디 있겠나"라며 "벌이가 조금이라도 어려워지면 생계가 바로 곤란해질 것"이라고 했다.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 상환 능력 평가 기준이 담보가 아닌 소득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40%에 이르는 생계형 등 비주택 구입용 대출도 어려워질 전망이다.금융당국이 밝힌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은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위해 객관적인 소득 증빙 자료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대출자의 소득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원천징수영수증, 소득금액증명원 등을 기본적으로 대출 심사에 활용하되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 신용카드 사용액도 불가피한 경우 인정된다.최저생계비를 활용할 경우, 대출이 가능은 하지만 3000만원 이하의 소액 대출로 제한된다. 주택을 담보로 대출 받기가 까다로워진 셈이다.하지만 빚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대출 없이 살기는 힘들다고 토로한다. 빚으로 집을 산 뒤 살아가다보니 결국 다시 집을 담보로 빚지고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세계은행 동아시아 지역 전문가들은 15일 "한국이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인다면 2040년까지 생산가능인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필립 오키프(Philip O’Keefe) 세계은행 선임 연구원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주최 조찬 강연회에서 "한국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다른 OECD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오키프 연구원은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은 1960년~90년대까지 생산가능인구가 급격히 증가해 GDP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그는 "하지만 이제 저출산 고령화의 진행으로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에 직면했으며, 한국의 경우 생산 가능인구가 2040년까지 15% 감소, 동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주민을 받아들이고 여성의 경제 참여를 늘리는 것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여성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통계청 조사 결과 한국의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16년 3704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2017년부터 감소 추세에 접어든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14년
내년부터 금융회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구두지도, 경영개입 등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이에 따라 각 기업들의 자율성이 한층 제고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규제 운영규정'을 이달 중 재정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운영규정 예고안에 따르면 당국은 행정지도를 할 때 금융사의 내부통제기준이나 자율규제에 개입할 수 없다. 또 행정지도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주거나 금융사의 인사, 가격 설정, 배당 등 내부 경영사항에 관여하는 일도 사라진다. 행정지도 절차에 있어서는 금융위와 금감원이 미리 의무적으로 사전협의를 하고 의견청취 기간을 반드시 거치도록 하는 등 지도절차도 세부적으로 규정했다.이밖에 자체 규제심사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고 옴부즈만 같은 외부 모니터링 제도를 도입하는 등 규제·감독에 대한 상시 개선 시스템을 갖춘다. 금융위는 이달 17일까지 외부 의견을 수렴한 뒤 23일 금융개혁회의 심의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운영규정을 시행할 방침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저출산 대책의 실효성을 확보하려면 우선 노동시장의 구조개혁이 매우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저출산 극복을 위한 경제계와의 대화'에서 "현재의 노동시장 구조는 양질의 전문직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우리 경제에서 좋은 일자리가 사라지면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은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청년층일 수밖에 없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기 만무한 만큼 국회에 계류돼 있는 노동법이 빨리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개선되지 않고 있는 저출산 문제가 우리 경제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며 깊은 우려감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세계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와 관련된 논의는 예전부터 해왔지만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나 실행력 등이 미흡했던 탓에 급속한 저출산 상황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출산 문제는 국가적으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이대로 시간이 흐르면 2017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그에 따라 내수 부진이나 노동력 감소 현상
내년부터 원금 상환을 미루고 이자만 월납한 뒤 나중에 한꺼번에 갚는 '거치식 일시 상환' 방식의 주택담보대출이 어려워진다.또 대출 한도에 대해서도 금리 인상을 반영한 가산금리인 스트레스 금리(stress rate)가 적용돼 변동 금리로 빌릴 수 있는 돈의 한도가 제한된다.하지만 내년 강화된 기준이 적용되더라도, 여전히 원리금 상환 시기를 늦출 수 있는 대출자들은 있다. 집단대출이나 상속 과정에서 채무를 인수한 사람, 생계형 대출자 등은 내년에도 매달 이자만 납부한 뒤 한꺼번에 대출금을 갚으면 된다.먼저 주택에 대한 중도금, 이주비, 잔금상환 등의 '집단 대출'은 기존과 같이 원금을 나중에 상환하는 대출 방식이 허용 된다.예를 들어 아파트를 분양 받고 은행에서 중도금 대출을 받고 납부까지 마친 입주자는 내년 새로운 기준이 적용되더라도 기존대로 일시 상환 방식으로 잔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집단대출은 담보 주택이 없는 상황에서 주택보증공사나 시행사, 시공사 등의 연대 보증이 크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입장이다.손병두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집단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는 개별 은행 차원에서 시작했다"며 "총량 규제를 하게 되면 오히려 부담이 차주에게로 전가될
앞으로 가산금리를 적용한 스트레스 DTI(총부채상환비율)가 80%가 넘는 경우 고정금리가 아니라면 받을 수 있는 대출 규모가 제한된다.금융위원회와 은행연합회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계부채 관리방향 및 은행권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앞으로 신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평가 기준에는 향후 금리 변동 폭을 고려한 스트레스 금리(stress rate)가 적용된다. 또 대출 이후에는 총부채 원리금상환비율(DSR·Debt Service Ratio)을 관리 지표로 삼게 된다.가이드라인은 수도권 지역에는 내년 2월1일부터, 비수도권은 내년 5월2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다음은 손병두 금융위 금융정책국장과 윤성은 전국은행연합회 여신제도부장의 답변을 재구성한 일문일답.-스트레스 DTI 80% 넘어가면 고정금리를 권유한다고 했는데."일단 권유한다. 차주가 고정금리를 할 수 없는 특별한 사유 없다면 대출 한도가 제한된다고 보면 될 것."-분할상환 방식을 권유하고 안내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나. "대출 실행과정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상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다시 찾아오지 말라거나 하지는 않는다. 1차적으로 권유하겠다는 것. 분할
금융감독원은 14일 불법 중개업자나 불법 대부업자를 이용하지 말고 한국이지론을 통해 낮은 금리의 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국이지론은 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 업계 19개사가 공동 출자한 공적 서민 대출중개기관이다. KEB하나은행과 국민·우리·신한·농협을 비롯한 은행과 저축은행중앙회와 SBI 등 저축은행, 신협중앙회 등이 공동출자했다. 한국이지론은 자신의 소득과 신용에 맞는 대출 상품을 직접 비교한 후 선택할 수 있어 이자 등 좀 더 유리한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국민·신한·수협은행 등은 한국이지론을 이용할 경우 창구를 직접 방문해 대출 받는 것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공적 대출중개 기관을 통한 대출은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해 대출사기와 불법 사금융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여기에 편리성도 더했다. 한국이지론은 금융회사 지점 방문 없이 인터넷을 통한 1회 방문만으로 최대 74개 금융회사와 대출 상담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사회공헌에도 기여한다. 한국이지론은 사회적기업으로서 취약계층을 고용하고 이익금의 3분의2를 사회적 목적에 환원하기 때문에 사회공헌활동에 직·간접으로 기여하는 셈이다. 금감원은 한국이지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1일 '2015 대한민국 협상대상 시상식'에서 김정태 회장이 금융권 최초로 '대한민국 협상대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정태 회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이기는 협상이 아닌 서로가 상생하는 윈-윈(Win-Win) 협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점을 인정받아 협상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협상에서 항상 원칙과 정도를 견지해 단기적 이익이 아닌 장기적 상생 관계를 중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유장희 전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김인철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조남신 한국협상학회장 등이 함께 했다. 김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축사를 통해 "좋은 화해가 어떤 판결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며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 과정에서 보여 준 김정태 회장의 정도와 원칙의 준수, 상생을 위해 협상에 임했던 열정은 협상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총리는 "힘들게 이룬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의 결실을 통해 하나금융그룹이 대한민국 금융발전을 선도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해 달라"며 "김정태 회장도 대한민국 대표 금융인으로 큰 역할을 수행해 줄 것으로 기
가계부채 대응 방안과 관련한 여신 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이 내일 발표된다.금융위는 은행연합회와 14일 내년 적용될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에 관한 변경 기준과 가계부채 대응 방향 등을 밝힌다.내일 발표할 방안에는 대출 상환 능력을 총 부채와 비교해 평가하는 DSR(총체적 상환부담) 기준을 적용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DSR은 담보대출 금리 및 한도 산정 때 기타 부채의 모든 원리금 상환액을 포함시키는 방법이다.또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환 여력 평가 기준에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고려한 '스트레스 금리'를 도입하는 방안도 다뤄질 전망이다.신규 주택담보대출과 고부담대출, 신고 소득을 활용한 대출은 비거치식으로 분할 상환하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구체화될 예정이다. 앞으로 원금 상환은 미룬 채 일정 기간 이자만 갚아가는 방식으로 대출받기가 어려워지는 셈이다.다만 금융위는 기존의 대출에는 소급 적용하지 않고, 구체적 상환 계획이 있거나 생계형 대출인 경우에는 완화된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STX조선에 추가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 이로써 대형조선사인 STX조선이 중소조선소로 축소될 전망이다. 주력 선박인 탱커선에 집중하고 감원과 임금 반납도 진행한다. 자회사도 매각한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 같은 처방을 내릴 경우 STX조선이 추가지원 없이도 정상운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은은 11일 서울 STX 본사에서 채권단을 소집해 실사결과를 발표한 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회생계획안을 마련했다. 실사 결과 STX조선은 청산가치보다 존속가치가 더 높았다. 하지만 산은은 채권단에 추가지원 대신 회사의 규모를 줄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선 산은은 채권단에게 STX조선의 건조능력과 선종을 축소하자고 제의했다. 진해의 선대를 5개에서 2개로 줄이고 탱커선과 해상 액화천연가스(LNG)주유터미널(LNGB) 등 선종을 특화할 방침이다. STX조선은 탱커선으로 2014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소형 탱커선과 LNGB 역시 10%내외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산은은 국내 대형조선사들과 수주경쟁을 해 왔던 해양플랜트와 중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등 수주를 중단하면서 국내 조선업계 과잉공급 및 저가수주 우려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했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대구·경북 지역 중소기업에 관계형 금융의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했다.진웅섭 금감원장은 11일 대구광역시 대구은행 본점에서 중소기업 대표와 금융회사, 보증기관 관계자 등과 만난 간담회 자리에서 "내년도 관계형 금융 취급 대상 업종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관계형 금융은 대출 심사를 할 때 기업 기술력, 성장 가능성, 대표자 경영 능력 등까지 고려하는 방식을 말한다. 현재 관계형 금융 취급 대상은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업종 등으로 한정돼 있다.진 원장은 또 "꺾기 규제 합리화와 금리 인하 요구권 활성화 등으로 중소기업 경영을 지원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금융 관행 개혁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날 중소기업 대표들은 전자·자동차 부품·섬유 업종 등 주요 산업의 업황이 부진해 기업 경영이 어렵다며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11월 거주자 외화예금이 한 달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달러화 예금과 위안화 예금이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5년 11월말 거주자외화예금'에 따르면 외화예금 잔액은 623억1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0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거주자외화예금은 올 5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지난달 반등했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달러화 예금과 위안화 예금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달러화 예금은 공공기관의 외화채권 상환 등을 위한 자금인출로 전월 대비 8억3000만 달러 감소한 486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위안화 예금은 최근 위안화 약세로 환차손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만기도래한 정기예금이 해지되면서 전월 대비 6억3000만 달러 줄어든 65억6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이는 지난 2013년 11월말(41억7000만 달러) 이후 2년만에 최저치다.엔화예금(36억 달러)은 증권사의 단기자금 예치가 늘어나면서 3억 달러 증가했고, 유로화 예금(24억2000만 달러)도 1억 달러 늘었다. 영국 파운드 및 호주달러 등 기타통화 예금은 3000만 달러 줄어든 11억1000만 달러를 나타냈다.주체별로는 기업 예금은 14억5000만 달러 줄어든
IMF(국제통화기금) 연구원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상승한 아시아 국가의 부채 위험성에 대해 우려했다.특히 일부 아시아 국가들의 부채 위험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수준에 근접해 위기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시닷트 티와리(Siddharth Tiwari) IMF 전략 및 정책리뷰국 국장은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은·IMF 공동주최로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부채, 특히 기업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들 국가의 레버리지가 금융안정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티와리 국장은 "통상 급속한 신용팽창기 이후에는 '세 번에 한 번 꼴'로 금융위기가 발생한다"며 "과거 금융위기 당시 민간부문의 레버리지가 급속한 파급효과를 나타내며 공공부문의 재무 건전성까지 악화시킨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달러 부채의 증가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화 절상(달러 가치 상승) 가능성에 따라 잠재적인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중앙은행을 비롯한 정책당국은 잠재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위기 관리체계를 마련해 실물과 금융 부문의 구조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국가들의 레버리지(차입금)가 상승한 것과 관련, "정책당국은 거시건전성 정책수단을 활용해 레버리지의 지나친 상승을 억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총재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은과 IMF(국제통화기금) 공동주최로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서 "레버리지 상승이 심할 경우 차입자나 금융기관의 신용리스크를 높여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해치거나 국가신인도를 떨어뜨려 실물경제도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금융위기 이후 주요 선진국들은 디레버리징(차입금 축소) 과정을 거친 반면 한국을 비롯한 많은 아시아 국가들은 레버리지가 계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국제 금융여건이 지금까지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민간 경제주체와 정책당국은 레버리지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레버리지가 기초경제여건에 비해 지나치게 상승하면 경제주체들의 채무부담을 증대시켜 오히려 소비나 투자 등 경제활동을 제약하게 된다"며 "국제적 자본이동 확대로 각국간 금융연계성이 높아져 한 나라가 과도한 레버리지로 금융 불안에 빠지면 다른 나라로 전이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