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13일 이마트 성수점과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개최되는 닭․오리고기 소비촉진 행사에 참석한다.이 장관은 참석자들과 함께 닭고기 요리를 시식하면서 AI 발생과 소비 부진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금농가를 위해 닭․오리고기 소비촉진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1988년 대한민국 최초의 남극 연구기지인 '세종과학기지'를 완공한지 26년만인 올해 2월 '장보고 과학기지'를 준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0번째로 남극에 2개 이상의 상설기지를 보유한 국가 반열에 올랐다.혹독한 추위와 극한의 자연 환경이 지배하는 남극을 탐구할 새로운 전진 기지가 갖춰진 것은 노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극지 건설 초반, 현대건설은 남극으로 출항 5개월 전부터 건설에 필요한 자재·장비부터 식자재, 심지어 면봉·이쑤시개 등 각종 생활용품을 실은 컨테이너를 20대 이상을 준비했다.그러나 하역작업부터 난관이었다. 두께 약 2m의 해빙 위에 100t 크레인을 내려놓고 1.2㎞를 횡단하며 언제 녹을지 모르는 해빙위에서 가능한 많은 자재를 하역하기 위해 24시간 2교대로 2주간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했다.하역작업으로 시작한 도전은 건설현장에서도 순탄할 리 없었다. 남극의 매서운 바람과 추위, 변화무쌍한 환경은 인간에게 쉽게 영역을 허락하지 않았다. 얼어있는 남극대륙의 지반에 기초를 쌓기 위해 생각하지 못한 많은 장비와 시간이 필요했다. 여타 현장에서 하루에 끝날 일을 일주일 동안 해야 했다. 자고 일어나면 쌓여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후임에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을 예상보다 빨리 내정한 것은 서둘러 현안을 정리하고 현 내각을 안정시키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또 정무감각을 지닌 정치인을 임명함으로써 어수선해진 해수부 조직을 빨리 추스르겠다는 생각도 지닌 것으로 보인다.박 대통령이 공석이 된 장관 후속인사를 엿새 만에 마무리한 것은 지난 1년간 보기 드문 일이다.앞서 지난해 9월 30일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표 수리 이후 문형표 현 장관이 내정된 10월 25일까지 한 달 가까이 걸렸다. 같은 날 내정된 황찬현 감사원장의 경우 양건 전 원장이 사임(지난해 8월 26일)한 이후 두 달 만에 내정됐다.이처럼 그동안 지나칠 정도로 긴 시간동안 후임을 고민하던 스타일과 달리 박 대통령이 신속히 후속 인사를 단행한 가장 큰 이유는 윤 전 장관 경질의 원인이 되기도 한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사고 수습문제가 시급한데다 출범 초기인 해수부의 조직 불안정을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적인 지탄을 받은 윤 전 장관으로 인해 악화된 민심을 조기에 수습한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취임 2년차
"변화와 개혁으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100년 영속기업 토대 마련하자."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재영 사장이 공기업 정상화 등 대내외 변화와 개혁에 대한 직원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12일 LH에 따르면 이 사장은 12~14일 대전 LH연수원과 경기 분당 사옥을 오가며 임직원을 대상으로 릴레이 워크숍을 개최하고, 최근 LH의 경영현안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결의를 다졌다.이번 워크숍은 1급 실처장부터 6급 계장에 이르기까지 직급·직종·지역을 총 망라한 300여명이 참여했다. CEO와의 대화를 비롯해 종합경영상황 설명, 분임토의, 외부 특강 등으로 진행된다. 이 사장은 이날 직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지금의 변화와 개혁은 그동안 해왔던 사업이나 업무방식, 근무행태 등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불필요한 군살을 제거해 국민을 위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환골탈태 다이어트"라며 "서비스를 더욱 잘 제공해 국민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고, 나아가 100년 영속기업으로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하자"고 강조했다.또한 "LH의 기능과 역할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뀌고 업무의 중심도 주거복지, 도시재생, 지역개발, 남북사업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떨쳐내고
최근 야생 철새에 대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잇따라 나오자 방역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시료검사가 의뢰된 충남 천안의 쇠오리와 흰뺨검둥오리에서 고병원성 H5N8이 각각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살아있는 쇠오리(5마리), 흰뺭검둥오리(8마리)를 각각 포획해 AI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지난 6일이후 접수되지 않았던 의심신고가 11일 전남 영암 종아리농장에서 다시 접수돼 방역당국을 당황케 하고 있다.이번에 접수된 영암 종오리 의심축은 지난달 28일 의심신고돼 확진 판정을 받은 종오리농장의 방역대안인 4.8㎞ 구간내에 있으나 살처분 지역대(3㎞)는 벗어나 수평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폐사체가 아니라 살아있는 야생철새에서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AI가 산발적이지만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농가들은 철새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방역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건설, GS건설, 일본 JGC 등 3개 건설사가 공동으로 11일 쿠웨이트에서 대형 석유 화학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이번 공사는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KNPC)가 발주한 CFP(Clean Fuels Project) 프로젝트다. 발주금액은 약 48억2000만 달러(약 5조1700억원)이다. 지분율은 3개사가 3분의 1(16억600만 달러)씩 동일하다. SK건설은 중질유 열분해 시설(DCU)과 황 회수 시설(SRU) 등의 공사를 수행하며, GS건설은 중질유 탈황설비와(GOD) 수소 생산설비(HPU) 등의 공사를 맡는다. 일본 JGC는 상압잔사유 탈황설비(ARDS)와 감압탈황잔사유 처리시설(VRU) 등을 책임진다.이 프로젝트는 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시 남쪽 45㎞에 위치한 미나 알 아흐마디(MAA) 정유공장과 미나 압둘라(MAB) 정유공장 내 기존 정유공장의 시설을 개선하는 것으로, 유럽 환경기준에 부합하는 고품질의 다양한 정유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총 공사기간은 44개월로 오는 3월 착공해 2017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공사방식은 설계, 구매, 시공은 물론 시운전까지 포함하는 일괄 턴키 형태로 진행된다.해외 대형 플랜트 건설 경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한국을 더욱 투자하고 싶은 나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기업 오찬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는 더 많은 외국인 투자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한국경제에서 외국인 투자 비중은 국내총생산(GDP)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또 외국인 투자기업은 국내 수출의 20%, 고용의 6%를 담당하고 있다. 현 부총리는 "일방적인 러브콜이 아닌 한국이 외국인 투자기업에 제공할 것이 더 많다"며 "한국의 우수한 인력과 산업 인프라, 그리고 외국인 투자 유치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외국인투자기업에 더 낳은 투자환경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용해 불확실성 감소 ▲법의 지배 강화 ▲사회적 자본 확립 ▲공공부문의 업무영역 구분 ▲불필요한 규제 개선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앞서 정부는 지난 1월 '외국인 투자 활성화방안'을 발표하고 글로벌기업의 헤드쿼터, RD 센터 등 고부가가치 투자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규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현 부총리
서울시는 관리비 거품을 빼고, 갈들을 줄이는 '맑은 아파트 만들기' 추진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 아파트관리 주민학교를 개설·운영한다.'아파트관리 주민학교'는 아파트관리에 관심이 있는 주민과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등을 대상으로 아파트관리 관계 법령 및 제도, 관리비 구성항목과 절감방안, 관리비 회계처리 방법, 층간소음 예방 및 해결방안 등을 아파트 관리 문제점 및 에로사항을 알려준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서울시 아파트가 투명하게 관리되고, 관리비가 절감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아파트관리 주민학교'는 올해 상·하반기 총 2회 실시될 예정으로, 상반기 교육은 13일부터 3월20일까지 매주 목요일 총 6회에 걸쳐 서울시청에서 운영된다. 특히 이번 상반기 교육에서는 주택법 분야에 경력과 현장 경험이 있는 변호사, 아파트 관리비 회계에 정통한 공인중계사, 실제 현장에서 관리비 절감 성과를 보인 주택관리사 등 관련분야 전문가가 직접 강의와 생생한 현장의 사례 전달을 통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높이고 역량을 키울 예정이다. 전문가 강의와 더불어 동작구 본동삼성래미안아파트의 주민참여를 통한 투명한 관리 사례 및 성북구 석관두산아파트 관리비 절감 사례 등
남극 장보고과학기지가 12일 준공했다.우리나라는 남극 대륙에서 2개 이상 상주기지를 보유한 10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해양수산부는 동남극 테라노바灣(만)에 위치한 우리나라 두 번째 남극기지인 장보고과학기지가 착공 1년9개월만에 준공한다고 12일 밝혔다이날 준공식은 남극 현지시각 오전 10시(한국시각 오전 6시) 강창희 국회의장을 비롯해 문해남 해수부 해양정책실장, 김예동 극지연구소장, 미국·뉴질랜드·이태리 과학기지 대표 및 현지 건설단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장보고 과학기지 준공으로 우리나라는 1985년 11월16일 '한국남극관측탐험단' 17명이 24일간 남극 킹 조지섬을 처음으로 탐험한 이후 29년만에 남극에 2개 이상의 상설기지를 보유한 10번째 국가가 됐다.박근혜 대통령은 동영상 축하 메시지를 통해 극한의 기상조건에도 불구하고 차질없이 기지를 건설해준 건설관계자들을 치하했다.박 대통령은 "이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열 번째로 남극에 두 개의 상주기지를 보유한 나라가 되었고, 극지 연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며 "불굴의 의지와 기술로 극한의 환경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과학기지를 준공해 낸 관계자 여러분의
금융권을 상대로 이뤄진 3000억원대 대출사기에 조작된 우리은행 이체확인서가 사용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저축은행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우리은행 이체확인서가 조작된 것을 발견했다"며 "사실 이체확인서 조작된 것을 확인하고 이번 사건이 사기일 수 있겠다는 사실을 포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금감원 관계자는 또 "저축은행의 이상 여신 징후를 포착하는 과정에서 계좌추척 내용과 돈의 흐름이 달라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서류 조작이 발견됐다"며 "금감원이 저축은행에 이체확인서를 요청했고, NC쏘울이 조작된 확인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조사과정에서 대출된 자금이 용도대로 삼성전자 핸드폰 외상 구매자금으로 집행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저축은행을 통해 NS쏘울에 삼성전자 외상구매 대금 이체 증명 서류를 제출하도록 요구했고, NS쏘울은 삼성전자로 자금이 이체됐다는 우리은행 이체확인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감원은 당시 이미 계좌 추적을 통해 자금의 실제 흐름을 파악하고 있었고, NS쏘울이 조작된 자금이체증명서를 제출하면서 사기 대출 사실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뱅킹 자금
국토교통부는 11일 안전행정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폭설피해가 큰 강원도에 제설장비 61대(강릉 29대·동해 7대·양양 19대·고성 6대)와 운용인력 75명을 추가로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태백시와 동해시에 제설장비(5대)와 제설제(염화칼슘 400톤)를 긴급지원한데 이어, 제설장비와 인력이 부족한 지자체에 추가로 긴급 지원하는 것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상대적으로 제설작업이 더딘 지방도나 산지도로, 마을 진입로, 산간도로 등에 대해서도 제설장비 및 자재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배임, 사기성 어음(CP)발행 혐의 등으로 구속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구자원 LIG그룹 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경제민주화 담론이 잦아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재계에선 일단 해당 총수들이 구속을 면해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11일 "법원에서 (총수들을)구속하지 않은 것은 잘된 일"이라면서 "특히 김승연 회장은 개인적인 이익이 아닌 회사의 이익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경영판단의 실수로 주주들과 개별기업에 피해를 끼친 만큼 구속보다는 집행유예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하지만 재계 일각에선 이번 재판결과 만을 가지고 경제민주화 흐름을 예상하기에는 섣부르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박근혜정부가 일단 경제민주화에서 경제활성화로 중심추를 옮겼지만 금융기관 대주주적격심사, 근로시간단축 등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이 아직 국회에 계류돼 있기 때문이다.재계 관계자는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이 2월 임시국회에서 우선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곧 논의가 시작되는 만큼 (경제민주화가 잦아들지는)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여야도 경제민주화 법안 처리에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새누리당은 경제활성화와 경제민주화 중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의 모기업인 KDB금융지주가 대우조선 분식회계 의혹을 정면 부인했다.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제의 문건은) 향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상에 따라 만들어진 리스크 관리 차원의 시나리오일 뿐 회계자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산은이 대우건설의 분식회계를 알고도 눈감아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문건을 내부 임원 및 삼일회계법인과 공유한 것은 맞지만 확정된 예상손실과 손실 가능성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덧붙였다. 문건은 실제 회계자료가 아니라 최악의 경우가 지속되면 나올 수 있는 손실을 가정해 만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 금감원은 대우건설이 국내외 건설현장에서 1조원대의 부실을 숨겼다는 내부 제보를 입수해 감리에 들어간 바 있다.
앞으로 투자자들이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은(銀) 투자(실버뱅킹)를 할 수 있게 된다. 금(金)에만 허용됐던 수시입출식 적립계좌가 은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과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금융위는 다음달 21일까지 입법예고를 미친 후 규제개혁위원회,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 개정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입법예고된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는 기초자산이 은인 경우에도 금과 마찬가지로 수시입출식 적립계좌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인수합병(MA)을 하는 증권사에 인센티브를 주는 차원에서 법 시행 3년 이내에 일정 규모 이상의 MA를 하는 증권사에 한해 원금보장형 개인연금신탁 집합운용이 허용된다. 개정령안은 이 외에도 ▲퇴직연금 신탁재산의 자사·계열사 원리금보장상품 편입 금지 ▲판매 중지 역외펀드의 등록 취소 근거 마련 ▲자금중개회사의 콜 거래 중개범위 제한 ▲금융투자업자를 이용한 계열사간 거래 공시강화 ▲자사·계열사 후순위채권에 대한 판매․운용규제 강화 ▲자금중개회사 콜 거래 중개범위 제한 등의 내용을 담았다.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에는 신설된 해외 지점
사기성 어음(CP) 발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던 구자원(79) LIG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게 됐다. 서울고법 형사합의5부(부장판사 김기정)는 1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구 회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1심과 달리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또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던 구 회장의 장남 구본상(44) LIG넥스원 부회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차남 구본엽(42) 전 LIG건설 부사장에 대해서는 징역 3년을 선고했다.이로써 구 회장은 풀려나게 됐지만, 구 회장의 아들 2명은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다. 재판부는 "이들의 범행은 허위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하는 등 기업의 투명성과 시장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려 자유민주적 시장원리를 해쳤다는 점에서 매우 중대한 기업범죄"라며 "기업 내부 정보를 독점한 최고경영자들이 정보가 부족한 고객들을 속여 부도 가능성을 감추고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등 도덕적 해이를 넘어 자본시장의 뿌리를 뒤흔드는 파렴치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이어 "LIG건설에 대한 사망선고에 버금가는 회생신청을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