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계 수장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도 유승민 의원의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에 동의한 것으로 19일 전해졌다.김 전 대표와 비박계 의원 15명 가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유승민 의원을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천하자고 의견을 모았다.비박계는 친박계 지도부가 유승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탈당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모임에 참석했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 전화 통화에서 "김 전 대표를 포함해 모임에 참석한 대다수 의원들이 유승민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자고 합의했다"고 전했다.그는 특히 친박계가 유승민 비대위원장 카드를 거부할 경우에 대해 "탈당은 각자 의원이 판단하는 것이겠지만 아마 이 문제(유승민 비대위원장 선임 여부)가 마지막 카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병국 의원도 이날 탈당파 10인 토론회에 참석, 비박계의 탈당 등 분당 가능성에 대해 "이번주 안에 결판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비박계의 탈당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정우택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 "당의 분열과 갈등을 일으킬 소지가 있는 사람은 안된다"며 유승민 비대위원장 선임 문제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정 원내대표는 "전권을 주느냐
문화체육관광부가 최순실·차은택씨 등과 관련된 국정농단 의혹들에 대한 감사를 일부 완료한 가운데 의혹 규명을 위해 자체 감사를 확대해서 추진하기로 했다.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과 관련한 문화행사와 밀라노엑스포, 늘품체조 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감사에 착수한다.문체부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된 의혹을 더욱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기존 '문제사업 재점검·검증 특별전담팀'(TF) 중심의 사업 점검 체제를 특별감사팀 중심의 집중감사 체제로 전환해 본격적인 감사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문체부는 이번 감사 확대로 8개 사업 내용에 대해 추가 감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문화콘텐츠산업 분야에서는 ▲문화창조융합벨트,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오만찬·문화행사 ▲밀라노엑스포 한국관 조성 ▲순방 계기 문화행사, 체육 분야에서는 ▲늘품체조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장애인 스포츠단 창단 ▲승마포럼 ▲K-스포츠클럽 육성 등이 감사대상에 추가됐다.이를 위해 인원을 늘린 특별감사팀을 운영한다.기존에는 감사실 인력만으로 감사를 실시했지만 감사경력자, 계약 업무 경험자 등 9명의 지원인력을 받아 19명의 감사팀을 꾸렸다. 감사는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소추안에 기재된 헌법·법률 위배 행위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탄핵심판 청구가 각하 또는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탄핵소추위원단과 소추위원 대리인단은 18일 국회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박 대통령의 '피청구인 대리인 답변서'를 공개했다. 답변서 요지에 따르면 박 대통령 측은 탄핵소추 절차에 있어 심각한 법적 흠결이 있고, 소추 사유는 사실이 아니며, 이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먼저 검증되지 않은 의혹을 기정사실로 단정해 무죄추정원칙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최순실 등이 국정 및 고위 공직 인사에 광범위하게 관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 입증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미르·K스포츠재단 사업 등은 대통령 국정수행의 극히 일부분이고 박 대통령은 사익을 취한 바 없으며 최순실의 사익 추구를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7시간' 문제에 대해서는 "세월호 사고 당시 청와대에서 정상 근무하면서 유관기관 등을 통해 피해자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하고, 대규모 인명 피해 정황이 드러나자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나가 현장 지휘를 했다"며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할지라고 적법한 탄핵소추 사유가 될 수 없다"
오는 22일 '최순실 국조특위' 5차 청문회에서, 친박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 등 '청문회 질의응답 사전모의' 의혹 당사자들의 '3자 대면'이 이뤄질 전망이다.새누리당 소속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17일 "5차 청문회(22일)에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을 증인으로 부를 방침"이라고 밝혔다.고영태씨는 이미 5차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였고, 이 의원도 청문위원으로 참석하는 만큼 박헌영 전 과장이 청문회에 출석할 경우, 3자 대면은 자연스럽게 이뤄지게 돼 '사전 모의' 의혹 전말이 밝혀질지 주목된다.김 위원장은 다만 더블루케이 전직 직원 류모씨와 고영태씨 펜싱 선배 정모씨의 증인 채택에 대해서는 "검토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청문회 사전 모의 의혹의 당사자인 친박 이만희 의원을 찾아가 관련 내용을 제보했다는 인물이다.같은 당 국조특위 위원도 이번 사건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라며 "누구를 막론하고 위증 교사가 있었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고, 그 진상이 백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전남을 처음 방문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대선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사실상 대권 행보에 나섰다.비박계의 완패로 끝난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결과를 언급하며 새누리당에 대한 날선 비판도 이어갔다.남 지사는 17일 오후 전남 담양군 담양관광호텔에서 자신의 '전국 지지세력'인 KR포럼(코리아리빌딩·Korea Rebuiling) 광주전남추진준비위의 초청으로 '남경필에게 묻는다' 토크콘서트를 가졌다.KR은 남 지사가 주장한 개헌과 수도이전·모병제·사교육 금지·전시작전권 환수 등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남 지사는 이날 강연에서 대선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그는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의지는 강력하다. 다만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버리고 하겠다"며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당을 만들어, 그 안에서 공정한 게임을 하겠다. 경선에서 1등한 사람이 나간다. 내가 아니면 1등을 돕겠다. 우리가 추구할 가치와 목표는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강력한 대권 의지와 함께 자신의 정치·경제적 지향점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은 리빌딩(Rebuilding)해야 한다. 자유와 공유라는 두 가치를 접목시켜야 한다. 보수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탄핵 심판과 관련한 답변서를 법률 대리인단을 통해 제출한다.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탄핵심판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은 오늘 오후 3시 헌재에 의견서를 제출하고 이어 헌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답변서에는 국회의 탄핵 결정이 부당하다는 입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본인은 검찰이 공소장에 명시한 내용과 달리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적이 없다는 취지도 함께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국회는 탄핵소추 의결서에 헌법 위반 5건, 법률위반 8건 등 총 13건의 탄핵사유를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은 탄핵사유에 기반해 자신의 입장은 다르다는 방식의 주장을 펼 것으로 보인다.한편 답변서 제출마감은 이날 자정까지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최대한 마감시한에 맞춰 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출입기자들과 만나 "오늘 중 제출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15일 최순실의 전 남편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의원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정윤회 씨가 수억원을 받고 부총리급 인사청탁에 개입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정 씨에게 청탁을 한 해당 인사가 누구인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조 전 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서 '부총리급 공직자의 임명과 관련해 정윤회 씨가 우리가 알기로 7억원 정도를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맞느냐'는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전해 들었다. 내가 알기로는 부총리급"이라고 답했다.조 전 사장은 실명 공개를 요구하는 김 의원에게 "답하기 곤란하다. 현직이어서…"라고 문제의 부총리급 인사가 '현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 전 사장의 전언이 사실일 경우 정가에 만만찮은 후폭풍이 일 전망이다.정부의 최고위직이 거래 대상이 됐다는 점은 현 정부의 도덕상에 치명상을 안기는 것이다. 또 풍설로만 돌았던 권력서열 1위 최순실, 2위 정윤회란 이야기가 사실로 입증되는 것이기도 하다. 물론 아직은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기에 단언할 수는 없다.현재 행정부 직제상 부총리급 인사는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이준식 사회부총리, 황찬현 감사원장, 심재철·박주선
'최순실 국정 농단'사태에서 집중 의혹을 받고 있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해외 일정까지 나서는 등 활발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조 장관은 15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2016 한국관광의 해' 폐막식에 참석했다. 이날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이 국회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등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어수선한 정국이 계속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적극적인 행보다.아울러 조 장관은 리진자오 중국 국가여유국 국장과 만나 회담을 갖고 '한·중 관광시장 공동 관리감독 협력 강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최근 논란이 돼온 중국 저가 단체관광 개선을 위한 협력에 나서기도 했다. 이 문제는 그동안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논란까지 빚으면서 민감한 양국 현안으로 여겨져 온 사안이다.이날 베이징에서 국내 최초로 개설된 '한국콘텐츠 비즈니스센터'의 개관식에도 참석하고 국내 콘텐츠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이 시설은 역시 최순실 게이트와 연루된 송성각 전 원장의 구속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문체부 산하기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축이 돼 마련된 곳이다. 이뿐 아니라 오는 18일에는 강원도 강릉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한국관광공사 등과 공동으로 '2
"나도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개헌을 논할 시기가 아니다"14일 오후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현황 점검차 전북 정읍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현 시국 상황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답한 말이다.문 전 대표는 "개헌은 현 탄핵 및 촛불 정국이 수습된 후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대선을 치른 뒤 차기 정권에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어 "현 헌법은 1987년 6월 항쟁 이후에 정치권이 급하게 헌법 개정을 한 것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발전에 맞지 않는 뒤떨어진 부분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덧붙여 "국민의 기본권 조항 부족과 권력 구조가 개선돼야 하며 선거제도 역시 국민의 대표성이 살아날 수 있도록 개편돼야 한다"며 "특히 지방분권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개헌 과제가 있다"고 설명했다.또 "지금 촛불민심은 개헌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퇴진과 사회 대개혁을 바라는 것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전념하면서 촛불민심과 함께 나가는 것이 지금 우리 정치의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최근 대권 주자들 간 연대 상황에 대해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선거 시기에 늘 있을 수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차움병원에서 사용한 '길라임'이라는 가명 외에 다른 가명으로 성형시술을 받았을 수 있다는 의혹이 13일 제기됐다.SBS는 이날 박 대통령 비선인 최순실이 김영재 의원(성형외과) 진료를 받으며 '최보정'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는데, 가명 '최보정'의 진료기록부상 생년월일이 1956년 2월2일로 기록돼 있다고 보도했다. 1956년은 최순실이 태어난 해고, 2월2일은 박 대통령의 생일이다.SBS는 최순실이 차움병원에선 본인의 진짜 생년월일을 사용했다며, 가명 '최보정'의 생년월일이 최순실의 생년인 1956년과 박 대통령의 생일인 2월2일을 조합한 날짜로 추정된다고 했다.최순실은 김영재 의원에서 '최보정'이라는 가명을 이용해 지난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136차례에 걸쳐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SBS는 이와 관련, 진료기록부상 생년월일 조합을 토대로 최순실과 박 대통령이 이 가명을 공동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미일 3국은 1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321호의 '북한 석탄 수출 상한제' 등의 철저한 이행을 담보하기 위한 검증체계 및 정보교환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한미일 3국 6자회담 수석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협의를 열어 상시정보교환시스템을 유지해 나가기로 하는 등 대북 제재·압박 공조 확대 강화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지난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협의에는 김홍균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각국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협의 후 진행된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안보리 결의 2270호(3월 채택)와 2321호(11월 채택) 이행을 확보하고, 3국의 독자제재를 어떻게 강화할지 논의했다"며 "북한산 석탄 상한제 등 자금원 차단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이행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각국 수도 차원에서 상시정보교환시스템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결의 2321호로 8억 달러 이상의 외화 수입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김정은 정권에 뼈아픈 일격을 가할 것"이라며 "계량적 수치를
안희정 충남지사는 13일 개헌 논의와 관련, "지금 헌법을 고친다고 이 문제(제왕적 대통령 문제)가 바꿔질 것 같지 않다"며 대선 전 개헌 추진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안 지사는 이날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충남경제포럼 조찬 특강에서 "현재 한국의 대통령제와 국가운영체제에 있어서 우리 모두가 같이 책임지는 나라로 가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안 지사는 "대통령을 뽑아놓으면 집권여당은 대통령 편이 돼야 되고 대통령 거수기 역할을 해야 되고 대통령 체면을 세워줘야 되고 대통령의 위세를 계속 보장해야 한다는 이 강박관념이 어디에서 만들어졌느냐"며 "그것은 헌법구조와 상관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우리 모두가 너무 많이 한 개인의 카리스마나 권위를 가지고 사안을 풀려고 하는 데 문제가 있다"며 "대한민국 민주공화국 헌법을 만들어서 대통령을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민주주의 지도자로서의 대통령이 아니라 조선시대 임금님을 보듯이 대통령을 보고 있다"고 유권자들의 의식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안 지사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단순하게 제왕적 대통령 헌법의 문제라거나 권력의 집중 문제로만 끝내지 말고 우리 모두의 참여와 의무를 더 높이는 쪽으로 가야
국민의당은 12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와 협의 없이 '유일호 경제팀' 유임 의사를 내비친 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 없는 박근혜 정부를 만들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반발했다.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경제도 외교도 안보도 모두 낙제점인 박근혜 정부가 황 권한대행을 통해 다시 부활해선 안 된다. 황 권한대행은 여전히 박 대통령을 바라보고 권한대행을 하려는 것이냐"라고 비난했다.손 대변인은 "경제부총리를 신속하게 세워서 경제 컨트롤타워가 작동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은 황 권한대행이 임의로 경제부총리 유임을 결정하라는 취지가 아니다"라며 "황 권한대행이 국회와 협의 없이 임의로 박 대통령이 해임을 언급한 유일호 부총리 유임을 결정할 권한은 없다"고 질타했다.이어 "황 권한대행은 박 대통령의 범법행위를 묵인하고 방조한 죄를 기억하라"며 "국민 누구도 황 권한대행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정국 안정을 위해 용인하고 있는 국회와 국민들의 뜻을 저버리지 말라"고 일갈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탄핵소추에 따른 직무정지 상태에서 맞이한 첫 주말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며 독서로 마음을 추스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일련의 사건과 9일 국회의 탄핵안 가결로 심신이 지쳐있을 박 대통령을 위해 청와대 참모진이 휴식을 권했다고 한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가지 일로 힘들지 않았냐"며 "어제와 오늘 차분하게 책을 보면서 마음을 추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참모진도 대통령이 달려온 시간이 너무나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무엇보다도 쉬어야 한다고 그렇게 건의를 드렸다"며 "이제 앞으로 특검이나 헌법재판소의 심리에 대비해서 변호사 선임문제를 비롯한 준비를 기존 변호사들과 티타임을 가지면서 준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참모진의 휴식 건의는 탄핵안이 가결된 지난 9일 박 대통령과 티타임을 가진 자리에서 전달됐다고 한다. 당시 박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국정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참모들과의 티타임에 앞서 열렸던 국무원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제 어떤 말인지 알겠다"고 토로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 51명이 11일 심야 회동을 갖고 비박계와 사실상 결별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만나 친박계로 구성된 '혁신과 통합 연합'(이하 혁통)을 13일 출범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민경욱 새누리당 대변인이 밝혔다.이로써 새누리당의 친박과 비박간 갈등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로 비박계가 당내 주도권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친박계가 세를 결집시키며 비박과 맞설 뜻을 보이면서 향후 비대위 구성 등을 놓고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경우 결국 분당의 길로 치닫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민 의원은 이날 회동이 끝난 뒤 "혁통의 공동대표는 정갑윤 전 국회 부의장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 도지사로 정했다"면서 "보수의 분열을 초래하고 당의 분파 행위에 앞장서며 해당 행위를 한 김무성, 유승민 두 의원과는 당을 함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민 의원은 이어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탄핵 사태로 항로를 잃은 보수의 대통합을 위한 제 세력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한다"면서 "혁통은 대통령 탄핵 사태로 조장된 당의 위기를 극복하고 당의 화합을 이루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