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행연합회 직원 여러명이 수십 차례에 걸쳐 개인신용정보를 무단 조회해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았다.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직원 11명은 지난 2012년 4월10일부터 2014년 8월26일까지 본인 동의 없이 53회에 걸쳐 모두 45명의 신용정보를 조회했다.금감원 검사 결과 직원 11명이 무단으로 정보를 조회한 대상은 본인의 배우자와 부모, 형제, 동료직원은 물론 회원사 고객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은행연합회는 2012년 3월1일부터 지난해 3월22일까지 이들 직원이 개인신용정보를 조회한 행위가 적정한지 여부를 점검하지 않았다고 금감원은 밝혔다.금감원은 이에 대해 기관제재(기관주의·과태료 600만원)와 직원제재(주의 1명) 조치를 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직원 11명에 대한 처분은 은행연합회의 자율이기 때문에 임원 한 명만 제재했다"고 말했다.그는 또 "지난해 7월 시행한 현장 검사에서 드러난 사실이며 자주 발생하는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이 2단계 금융개혁에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민간 중심의 심의·자문 기구를 설치했다.업무 추진 과정에 객관성과 혁신성을 추가해 국민과 기업들이 체감하는 금융개혁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25일 2단계 금융개혁 방향을 발표하고 금융발전심의회의 특별위원회로 금융개혁 추진위원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금융개혁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장범식 숭실대 부총장이 맡는다.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성대규 경제규제행정컨설팅 수석, 최현자 서울대 교수, 신진영 연세대 교수 등 총 10명이 위원으로 선정됐다. 새로운 개혁과제를 발굴·심의하고 지난해 70개 금융개혁 과제의 이행상황을 점검·개선하는 것이 금융개혁 추진위원회의 역할이다. 회의는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에 개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논의 내용들이 정책에 적극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 금융위원장, 금감원장,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10명, 옴부즈만 위원장 등이 회의에 함께 참여한다. 장 위원장은 "지난해 현장점검반이 435차례 금융회사 등을 방문해 3575건의 건의사항을 받았고 이 중 46%를 수용했다"며 "한국 경제의 놀라운 변화를 위해서는 아직도 현장에서부터 바꿔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예금보험공사는 유관기관 9곳과 '은닉재산 관련 정보공유 실무협의회'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실무자회의에는 대검찰청과 국세청, 서울지방국세청, 관세청, 서울세관, 서울시,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조사 및 회수관련 전문가가 참여했다. 서울시는 협의회를 통해 예보와 대검찰청의 해외재산 조사와 회수 사례를 벤치마킹해 '해외 은닉재산 추적 밎 체납징수'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예보 관계자는 "참여기관 확대와 합동 워크샵 개최 등을 통해 '현장전문가의 업무노하우 공유의 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글로벌 경제 불안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소비심리도 급격히 위축됐다. 2월 소비심리는 지난해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 수준까지 하락하며 8개월 만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로 전월(100)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메르스 여파로 소비가 급격히 위축됐던 지난해 6월(98)과 같은 수준으로 8개월 만에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과거 장기평균치(2003~2015년)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심리가 낙관적으로, 100 이하면 비관적으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심리는 지난해 6월 메르스의 여파로 98까지 떨어졌지만 정부의 추경편성과 개별소비세 인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대적인 부양책으로 7월부터 11월까지 꾸준히 개선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미국의 금리인상의 여파로 한 풀 꺾인 소비심리는 석달째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연초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전세 계약을 할 때 전세금반환 보증보험에 바로 가입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이 4월께 변경될 예정이다.금융감독원은 단종보험을 취급할 수 있는 대상에 부동산 중개업소를 포함하는 방향의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점검 과정에서 있었던 업계의 민원을 반영한 것으로 세칙 개정 이후에는 여행사에서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듯, 전세금반환 보증보험을 계약과 동시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단종보험은 특정한 종류의 보험을 관련 업종 대리점에서 한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다.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 제2-10조의3에 따르면 단종손해보험대리점 등이 모집할 수 있는 보험상품의 범위를 화재보험과 여행상해보험, 기타상해보험 등 7종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업계의 목소리를 듣고 부동산 중개업소를 단종보험 취급 목록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4월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금융당국이 2단계 금융개혁에 착수했다. 자율책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금융당국이 '심판' 역할을 확고히 정착시킬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시작한 기존 개혁 과제의 안착과 신규 과제 발굴을 위해 올해 12대 핵심과제와 36개 세부과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서울 중구 금융위에서 제1차 금융개혁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단계 금융개혁 방향을 논의했다. 금융위는 ▲국민 금융편익 확산 ▲실물지원 기능 강화 ▲금융산업경쟁 제고 ▲자율책임문화 정착이라는 4대 전략을 골자로 12대 핵심과제와 36개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은 4분기 중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2곳이 예비인가를 받았고 3분기 중 본인가가 결정된다. 또 본인 명의의 계좌를 조회·이전·해지하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가 시행되고 모바일 실명확인 확대 등 온라인 기반 서비스도 확대된다.국민재산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ISA, 전세금 투자풀 운용, 내집연금 3종세트 등 새로운 상품도 잇달아 출시된다. 금융당국의 실물지원 기능도 강화된다. 지난해 6개 기업에 5억7000만원의 자금을 공급한 크라우드펀딩은 현재 24개 기업이 6억원대의 펀딩을 진
예금보험공사는 2015 회계연도에 8조1000억원의 부채를 줄였다고 24일 밝혔다.예보는 올해 3조6000억원 규모의 파산채권을 성공했고 공적자금 투입에 따른 지분매각 및 배당(3조7000억원) 등을 통해 8조원의 부채를 상환했다. 이로써 예보 부채잔액은 ▲2013년 46조7000억원 ▲2014년 41조4000억원 ▲2015년 33조3000억원으로 줄었다. 예보가 2년간 줄인 부채는 13조4000억원에 이른다. 예보 관계자는 "적극적인 파산채권 회수 및 경영효율화에 노력을 기울여 차질없이 부채를 감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계 빚이 1200조원을 돌파했다. 1년새 122조원 늘면서 사상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5년 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말 가계신용은 1207조원으로 1년 전보다 121조7000억원(11.2%) 증가했다. 한 해 동안 100조원 넘게 증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간 기준 증가폭으로도 2002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치다. 3분기말(1165조9000억원)에 비해서도 41조1000억원(3.5%) 늘어나 분기 기준 증가폭도 최대치를 기록했다.가계신용은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과 보험사 등 기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과 카드사와 백화점, 자동차 할부 등의 판매신용 금액을 모두 더한 것이다. 지난해 가계대출은 1141조8000억원으로 3분기말 대비 39조4000억원 증가했고, 전년 대비로는 116조8000억원 뛰었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1분기 14조2000억원, 2분기 32조7000억원, 3분기 30조4000억원, 4분기 39조4000억원씩 늘어나며 몸집을 불렸다. 유독 지난해 가계대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낸 것은 저금리 기조 속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아파트 분양 호조 등으로 2014년
세계경제연구원은 사공일 이사장이 일본국제통화연구소 창립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연설을 하기 위해 출국했다고 23일 밝혔다.사공 이사장은 오는 25일 열릴 심포지엄에서 한·중·일 경제·금융협력과 G20 등 글로벌 경제 공조, 협력의 중요성 등에 관해 발표할 계획이다.심포지엄에는 일본의 전·현직 고위 정책 담당자와 기업인, 외교관, 언론인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별 계약으로 이뤄졌던 신용카드 '무서명 거래'가 앞으로는 카드사 통지만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된다.여신금융협회는 카드사가 5만원 이하 소액 거래에 대해 가맹점 통지로 본인 확인을 생략할 수 있는 내용으로 신용카드 가맹점 표준약관을 개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변경된 표준 약관은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4월 초부터 시행할 예정이다.여신협회에 따르면 기존 카드사들은 가맹점과 특약을 체결한 경우에만 서명 확인을 생략할 수 있었다.하지만 이번 개정으로 카드사가 일정 금액 이하 소액 거래에 대해 부정사용 책임을 부담키로 가맹점에 통지한 경우, 개별 계약 없이 무서명 거래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가맹점 표준약관 개정과 시행으로 가맹점은 간편하고 신속하게 결제 처리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신용카드 회원 입장에서는 이용 편의가 늘어난 것"이라고 했다.한편 카드업계는 2월 중 본인확인 생략 거래 대상 가맹점에 이번 개정 내용을 통보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이 성과연봉제 적용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23일 한은에 따르면 이주열 총재의 지시로 성과연봉제 확대 방안 추진과 관련한 인사·급여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가 구성돼 가동 중이다. TF는 성과연봉제 대상 확대뿐만 아니라 성과보수의 비중을 높이는 방안 등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TF팀장은 김준기 인사경영국 준법관리인이 맡고 있다. 개선안 마련 과정에서 노사 합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노조와의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개선안 마련은 올 상반기 내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세부지침 등이 마련되는 대로 최대한 빠르게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은은 3급 팀장·반장급 이상에 한해서만 성과연봉제를 적용하고 있다. 개선안 마련 작업이 끝나면 이르면 하반기부터 성과연봉제 대상이 3급 이하 직원들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은은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기관 성과연봉제의 도입 대상은 아니지만 성과 중심의 조직 운영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조직 경쟁력 등을 갖추기 위해 자체적으로 방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도입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금융회사간 이전이 이르면 5월부터 가능해질 전망이다.하지만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금융당국과 업계간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ISA 출범 전부터 업계의 불만이 비등하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ISA의 금융사간 이전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23일 금융위 관계자는 "ISA의 금융사간 이전은 새롭게 규제를 풀었다거나 한 것이 아니다"며 "애초부터 이전을 허용하는 쪽으로 방향으로 잡고 있었고,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해당 내용을 따로 발표하지 않은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선 태스크포스(TF) 회의를 통해 업계에도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고 예탁결제원과 각 금융회사간 시스템 구축이 마련되면 5월께 ISA 이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와 충분히 소통했다는 당국의 설명과는 달리 ISA를 준비 중인 금융 현장에서는 반대의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사간 ISA 이전이 가능하다는 소식은 최근 기사를 통해 처음 알았다"며 "당국은 TF를 통해 업계와 내용을 공유했다지만 사실상 주변에 이 같은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ISA의 의무 가입 기간이 최대 5년이라는 점
외환시장에서 22일 당국 개입에 따른 경계감으로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34.4원)보다 소폭 상승한 1236.0원에 출발한 뒤 1234.4원에 보합 마감했다. 지난 16일부터 4거래일 연속 이어진 상승세가 멈춘 것이다. 장 초반 역외 시장에서의 달러 매수 기조가 이어지면서 환율은 1237원선까지 뛰어올랐지만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되찾았다.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의 속도조절에 따라 상승세가 다소 제한된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지난 19일 원달러 환율의 1240원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공동 구두개입에 나섰다. 당국은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과 변동성이 과도하다"며 "지나친 쏠림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역외 매수세와 당국 개입에 따른 경계감 속에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당국의 구두개입으로 강한 역외 달러 매수세가 제한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단기적인 급등세가 제어된 것으로 당분간 1230원대에서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간편결제 등 신종 지급결제서비스가 제공되는 과정에서 고객자금이 비(非)금융회사를 경유하는 특성상 손실을 입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결제정책팀 윤태길 차장·김용구 과장은 22일 펴낸 '신종 전자지급서비스에 대한 리스크 점검 및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지급결제 서비스 과정에서 고객자금이 비금융회사를 거치기 때문에 해당 기업이 유동성 부족이나 파산을 겪게 될 경우 유동성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국내에서는 '카카오페이(다음카카오)'와 'N페이(네이버)', '삼성페이(삼성)', '페이나우(LG유플러스)', '시럽페이(SK텔레콤)',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등의 비금융회사들이 스마트폰을 매체로 기존 금융사들이 제공하는 계좌이체와 신용카드 등과 연계해 새로운 형태의 지급방식을 제공하고 있다.이러한 서비스는 고객들이 결제한 자금이 바로 금융사에서 가맹점으로 전달되지 않고, 비금융사들을 한번 더 거치게 된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금융회사에 비해 재무상태가 취약한 비금융회사에서 유동성 부족 등이 발생하면 고객자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페이나 N페이 등 각종 페이(삼성페이 제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지급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기업 범위가 금융권 대출 30억원 이상 기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금융위원회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워크아웃 대상 기업의 적용 범위를 총신용공여액 30억원 이상 기업으로 정하는 시행령 초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금융위 관계자는 "대기업은 500억원, 중소기업은 30억원을 기준으로 평가했었다"며 "실익을 고려하자는 차원에서 시행령 초안에서 30억원을 하위 기준으로 두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효력을 잃은 과거 기촉법은 채권 금융기관에서의 신용공여 합계가 500억원이 넘는 대기업을 적용 대상으로 했다.현재 국회에서 처리 예정인 기촉법은 모든 기업이 평가 대상이다. 금융위는 기촉법의 구체적 적용 대상 신용공여 기준을 30억원으로 고려하고 있다. 실익을 고려하는 차원에서 대출 규모가 작은 기업은 채권은행의 자율로 구조조정하는 편이 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금융당국과 금융권은 지난해 기촉법이 효력을 잃으면서 기업구조조정 업무협약을 만들어 지난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 협약에 따른 구조조정은 진행되고 있지 않고 있다고 금융위는 전했다.이 관계자는 "기촉법에 들어갈 기업들은 이미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