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8월에도 개인사업자 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택 임대사업자 등을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 3곳의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8일 기준 99조1928억원으로 지난달 말(98조6538억원)보다 5390억원 증가했다. 이들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이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간 한달에 평균 5640억여원씩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이달 증가세는 훨씬 빠른 셈이다. 이 속도대로라면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액이 이달에만 약 9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자영업자 대출의 증가세는 올들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개인 사업자 대출은 1분기 8조6000억원, 2분기 11조8000억원 증가해 상반기에만 20조3000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증가액(15조6000억원)보다 4조7000억원 더 많은 것이다.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을 조이고 나서자 자영업자 대출로 수요가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아마 잘 안 될걸요?"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기 전까지만 해도 성공을 낙관하는 은행들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이후에는 "이 정도일줄 몰랐는데, 일단 지켜봐야죠"라며 경계하는 시각이 늘었다. 예상보다 인터넷은행들이 뜨거운 인기를 얻자 은행권에서도 새삼 놀라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인터넷 은행들이 공언한대로 3년안에 수익을 낼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린다. 선진국에서는 최소 5년 이상 걸렸고, 그마저도 쉽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들이 초반 기선잡기에 성공한 것은 확실하다. 빠른 속도로 대출이 불어나면서 케이뱅크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지난달 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아예 중단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달에만 5400억원(11일 기준)의 대출을 늘리며 19개 시중은행들을 제치고 '실적 1위' 타이틀을 가져갔다. 인기 탓에 두 인터넷은행 모두 내년에 계획했던 유상증자를 다음달로 앞당기고 자본금을 늘리기로 했다. ◇빠른 팽창속도···편의성·가격 경쟁력으로 인기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팽창 속도를 보면 극히 놀라울 정도다. 20일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4월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올 초부터 8개월 연속 이어진 강세장 속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30%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손실을 맛봐 여전히 나홀로 '쓴 잔'을 들이킨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18일 2358.37로 마감하며, 올 초(2026.16) 대비 16.39%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연초부터 지난 18일까지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27.34%의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기관도 21.21%의 수익을 냈지만, 개인 투자자들만 홀로 -0.06% 손실을 냈다. 증시 활황에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 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수익을 내며 함박웃음을 지었지만, 개인들은 여전히 쓰린 마음을 움켜쥔 것이다. 이렇게 수익률 차이가 크게 나는 이유는 순매수 종목 내역을 따져보면 짐작할 수 있다. 외국인들이 올 초부터 8개월 여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KB금융이었다. KB금융은 올 상반기 순이익 1조8602억원으로 2008년 9월 지주회사 출범 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고, 특히 2분기 실적만 보면 순이익에서 신한금융을 제치고 '리딩뱅크' 1위 자리에 등극했다. 외국인들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하루 만에 순유출됐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316억원이 순유출됐다. 새로 들어온 금액은 1201억원, 펀드 환매로 빠져나간 자금은 1517억원이다. 공모펀드에서 207억원, 사모펀드에서 109억원 줄었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340억원 줄면서 3거래일 연속 순유출됐다. 채권형펀드는 1244억원 늘면서 4거래일 연속 순유입됐다. 국내 채권형펀드는 1259억원 늘었고 해외 채권형펀드는 15억원 줄었다.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 기준으로 2조3659억원 줄면서 순유출됐다. MMF 설정액은 127조170억원, 순자산액은 127조8651억원이다.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우리은행은 블록체인과 디지털화폐 사업 협력을 위해 데일리인텔리전스 및 더루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각 사는 이번 협약으로 블록체인 기술 검증을 위해 협력하고, 디지털화폐 발행 등 사업화를 위해 연말까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연말까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화폐 발행과 사용, 충전 등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향후 해당 기술을 적용한 금융서비스를 점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해외 송금이나 제휴사별 멤버십 포인트 전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에 디지털화폐를 적용시킬 수 있을지 살펴보게 될 예정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4월 디지털전략부를 신설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접목한 사업 모델 등을 개발 중이다.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인터넷전문은행의 추가 인가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중금리 대출 시장의 경쟁이 격화될지 관심이다. 중금리 대출 경쟁이 불붙으면 주이용자인 중신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중금리 대출 시장은 현재 신용등급 4~7등급의 중신용자들을 대상으로 연 7~19% 정도의 금리로 형성돼 있다. 지금까지는 저축은행이 주축이 됐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가세하면서 시장의 열기는 한층 더 뜨거워진 상황이다. 14일 저축은행중앙회 가계신용대출 금리 공시에 따르면 SBI·OK·HK·JT친애 등 주요 저축은행 4곳의 금리 10%(10~19%)대의 신용대출 비중은 지난달 기준 평균 27.77%로 1년전(15.61%)보다 12.16%p 높아졌다. 사잇돌 대출 등 정부의 중금리 대출 활성화 등에 힘입어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 취급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JT친애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7월 기준 10%대 중금리 신용대출 비중이 28.78%였으나 불과 1년만에 41.49%로 뛰어오르기도 했다. 실제 저축은행들은 중금리 대출 상품의 영업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대출 금리를 잇따라 내리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는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실탄 확보'를 위한 증자에 나선다. 10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소집하고 증자 규모와 방식 등에 대한 안건을 의결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오늘 의결이 이뤄지면 방안에 대해 주주사들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 의결대로 주주사들이 증자 방식을 수용하면 케이뱅크는 자본금을 확충할 수 있게 된다. 증자 규모는 초기 자본금 수준인 25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4월 출범한 이후 석 달 만에 대출액이 연간 목표액(4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6000억원대에 도달하자 '직장인K' 신용대출을 중단한 바 있다. 인터넷은행의 경우 안정적인 유동성 관리가 가능한 예대율을 80% 정도로 잡고 있는데 당시 케이뱅크의 예대율(예금액에 대한 대출액 비율)이 90% 이상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자본 확충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케이뱅크는 당초 계획보다 2~3년 앞당겨 KT와 우리은행 등 주주사 19곳과 증자 논의에 들어갔다. 최근 들어 주주사들과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카카오뱅크도 최근 주주사들과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8·2 부동산대책 시행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크게 줄면서 가계가 신용대출을 이용해 주택 구입 자금을 마련하는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 카카오뱅크 돌풍에 긴장한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한도 늘리기 경쟁에 나선 것도 신용대출 증가세에 불을 붙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일 은행의 기타대출 잔액은 182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9000억원 늘었다. 기타대출은 일반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부동산담보대출 등을 포함한다. 7월 기타대출 증가 규모는 6월(1조8000억원)에 비해 늘었을 뿐만 아니라 전년 동월(5000억원)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확대됐다. 특히 8월 들어서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시행으로 시중 은행에는 신용대출 문의가 점차 늘고 있다.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의 경우 담보인정비율(LTV)이 40%까지 낮아지면서 주택대출을 충분히 받을 수 없게 되자 신용대출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이번주 들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등장으로 은행권에서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가계대출에 불안 요인으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7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이날 오전 8시 기준 가입계좌수 200만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오후 2시 기준으로는 203만좌를 넘어섰다. 지난 3일 가입계좌수 150만을 넘긴 데 이어 닷새만에 약 50만좌가 더 늘어난 것이다. 대출액도 8000억원에 육박하며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다. 예·적금액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9960억원, 대출액은 770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액에서 마이너스 통장의 경우 실제 집행된 금액만 포함됐다.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는 141만장이 신청됐다.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간편한 가입 절차와 낮은 대출금리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상담 서비스와 대출신청 업무 등의 지연으로 고객 불편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어플리케이션(앱) 공지사항을 통해 "대출 신청 트래픽이 유관기관들의 처리 용량을 넘어서고 있어 시스템을 증설해 대응하고 있지만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다"며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대응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알렸다.아울러 "건전성 유지와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출 상품의 한도와 금리조정은 수시로 일어날 수 밖에 없다"며 "중요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은행들이 올 상반기에도 8조원 가량의 순익으로 높은 실적을 낸 가운데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형적으로는 은행들이 처한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가 축소돼 더이상 대출자산을 늘리기는 어려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당장 비이자수익을 끌어올릴 만한 여력도 충분치 않다. 은행권 관계자들도 "더이상 이자이익으로만 수익을 내기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하지만 금융권 안팎에서는 대출 증가세는 더뎌지겠지만, 이미 폭발적으로 증가한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자산을 기반으로 당분간 은행들이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은행권 당기순이익(대손준비금 전입전)은 8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조1000억원(171.4%) 급증했다.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1.61%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06%p 확대됐다. 조선업 등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대손비용이 줄어들었고, 금리상승으로 대출이자 이익 등이 증가하면서 순이자마진이 개선된 것이다. 향후에도 금리상승이 지속되면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올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9년 만에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금액보다 금융계정을 통한 유출 금액이 커질 전망이다. 경상수지 흑자폭은 점점 줄어드는 반면 외국인의 주식·채권시장 이탈 등 금융계정을 통한 순유출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7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는 36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516억9000만달러에 비해 흑자폭이 29.8% 감소한 것이다. 작년 하반기 기록한 경상수지 흑자 469억9000만달러와 비교해도 22.8% 감소한 것으로 최근 들어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고 있는 추세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고 있는 이유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입액이 증가했고, 중국인관광객 감소에 따른 여행수지 적자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상반기 이런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40~50달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국내 소비와 투자 회복으로 소비재와 자본재 수입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과의 중국과의 사드 분쟁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크게 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한국은행도 올해 하반기에 345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대부업법 개정으로 법정 최고이자율이 27.9%로 낮아졌지만 이를 초과한 대출건수가 여전히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상호저축은행·대부업체 상위 20곳의 27.9% 초과계약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월 최고금리가 27.9%로 인하됐으나 이를 초과하는 대출계약이 6월 말 기준 총 87만건, 대출잔액은 3조3315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은 최고금리 27.9%를 초과하는 계약이 27만4101건(대출잔액 1조931억원)이었고, 이들 계약의 평균금리는 30.6%에 이르렀다. 대부업권 상위 20개사는 최고금리 27.9%를 초과하는 계약이 60만714건(대출잔액 2조2384억원)에 달했고 이들 계약의 평균금리는 34.8%였다. 전체 대출 계약이 193만2000건, 대출 잔액이 8조63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최고금리 초과 대출 비중은 건수 기준으로는 31.1%, 잔액 기준은 25.9%로 나타났다. 법정 초과금리 대출이 상당한 것은 법 시행 전 취급한 대출은 소급 적용이 안 되기 때문이다. 민 의원은 "상호저축은행과 대부업체는 최고금리가 인하되면 경영상황이 악화된다고 주장하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법무부는 2018년 1월부터 고금리 대출 이용자들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법정 최고금리 인하를 추진한다. 또한최고금리를 24%로 내리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및 이자제한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6일 밝혔다.법무부는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대부업자와 여신금융기관에 적용되는 최고금리를 27.9%에서 24%로 내린다. 또 이자제한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사인 간 거래 시 적용되는 최고금리를 25%에서 24%로 인하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오는 7일부터 22일 사이에 입법예고, 다음달 중 법제처 심사 등 개정 절차를 거쳐 10월 중 개정 시행령을 공포할 계획이다. 이후 유예기간 3개월을 거쳐 내년 1월 중 시행할 예정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개정 시행령 시행에 따른 최고금리는 기존 계약에 소급되지 않고 신규·갱신·연장 계약부터 적용된다. 다만 기존 계약도 시행일 이후 재계약, 대환, 만기연장 등이 있으면 인하된 최고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시행 전 불가피하게 24% 초과 대출을 이용해야 한다면 최고금리 인하시기를 고려한 만기 설정을 권장한다"며 "신용대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지난 7월에도 은행에서 나간 가계대출이 전월에 비해 6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부동산 시장 활황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한 가운데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의 고객 모집으로 신용대출도 몸집을 불렸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전월에 견줘 6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 증가액(6조3000억원)보다 소폭 더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올 들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한풀 꺾였다가 이사철 등을 맞아 3~4월부터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년 대비 증가액을 보면 1월은 1000억원에 불과했지만 2월 2조9000억원, 3월 3조, 4월 4조6000억원으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5월부터는 3개월 연속 증가액이 6조원대다. 5월에는 6조3000억원, 6월에는 6조1000억원 늘어 전년도 증가액에 거의 근접했다. 1~4월까지는 가계 빚이 10조6000억원 늘어 작년 같은 기간의 3분의 2 수준으로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 것과 대비된다. 7월에도 은행권 가계부채 증가세가 이어진 것은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어려워지면서 대출 수요가 다른 쪽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에선 올 하반기 투기과열지구에서 10만9000명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중 8만6000명의 한도가 이번 규제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1인당 대출액은 평균 5000만원 줄어들 것으로 봤다. 하지만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당장 받을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액이 줄어든다고 해서 대출 수요 자체가 쉽게 사그라들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되레 정부의 규제가 덜한 쪽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정부가 여신심사가이드라인 강화 등 가계부채 관리 방안이나 대출을 규제하는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규제를 받지 않는 곳의 대출이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올 1분기 한국은행의 가계신용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이 1조1000억원 증가에 그친데 반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7배에 가량 많은 7조4000억원이 늘어난 바 있다. 지난해 말부터 정부가 가계대출 총량 관리 등 은행권 대출을 조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