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제외한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 협정) 11개국이 오는 11월까지 TPP 발효를 위한 검토작업을 완료하기로 합의했다.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2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TPP 11개국 각료회의에서 "TPP의 가치에 대해 합의했으며, 조기 발효를 위한 대안을 검토하는 절차를 시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회원국들은 특히 오는 11월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대안 검토' 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그 밖에 현재 TPP 틀을 더욱 확대하는 구상에 대해서는 확인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청와대가 21일 정책실장에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김동연 아주대 총장을 지명한 것은 J노믹스의 근간인 소득 주도 성장론을 손발을 맞춰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학자 출신인 장 실장이 이론적으로 뒷받침하고 관료 생활을 오래 한 김 후보자가 이를 정책으로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장 실장은 우리 사회의 불평등 문제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온 경제학자다. 이론을 바탕으로 경제력 집중 완화와 기업지배구조 개선운동을 해 온 경험과 경륜을 높이 평가해 정책실장에 임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장 실장의 인선 배경에 대해 "과거 재벌 대기업 중심의 경제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 중소기업 중심으로 경제 사회 정책을 변화시켜 경제민주화와 소득주도성장을 주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장 실장은 학계에서 대표적인 진보경제학자로 평가돼 왔다. 학술적 테두리 안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한국자본주의(2014), 왜 분노해야 하는가(2016) 등의 저서를 통해 일반 독자들과도 소통해 왔다. 최근 JTBC의 '차이나는 클라스'에 출연해 '불평등이 왜?'라는 주제로 강연하기도 했다. 장 실장은 실천하는 경제학자로 분류된다. 참여연대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정책을 담당할 핵심 인사를 발표하면서 인선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문 대통령은 21일 새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김동연 아주대 총장을 내정했다.또 정책실장에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는 김광두 전 국가미래연구원장을 임명했다. 문재인 정부의 첫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된 김동연 총장은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이다. 이른 시일 내 위기를 극복하고 일자리와 경제 활력을 만들어내는 게 새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인 만큼 위기관리 능력과 추진력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김 후보자는 옛 기획예산처와 기획재정부 예산실에서 오래 근무하면서 남다른 추진력과 조직장악력을 보여줬고,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정책기획 분야를 주로 다뤄 예산과 재정, 정책에 모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경제계, 학계, 정계에서 두루 인정 받는 유능한 경제전문가인 만큼 위기의 한국경제를 도약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소개했다.장하성 교수는 한국사회의 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온 경제분야 석학이자 실천 운동가이다. 경제민주화와 경제적 양극화 해소, 소득 주도 성장을 함께 할 수
"제가 한 번도 안 해 본 말인데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문재인 정부에서 재벌 개혁을 주도할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된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첫 기자 간담회를 마치면서 한 말이다. '삼성 저격수', '재벌개혁 전도사'로 불리며 20년 넘게 재벌개혁 운동에 앞장선 이력답게 이날 '재벌 개혁'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20년 동안 공정위 밖에서 시민단체 활동을 하며 생각한 것이 많지만 그것들을 그대로 다 할 수는 없다"며 "앞으로 공정위에 계신 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논의해서 결정되는 바를 신중하고도 지속 가능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김 내정자는 재벌 개혁의 선명성 경쟁에 치중한 나머지 정치적 논란만 가중시키는 것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수 차례 드러냈다. 실제 이날 기존 순환출자 금지가 문재인 대통령 주요 공약에 빠진 것에 대해 "이제 순환출자가 재벌 경영권 승계에 역할을 하는 그룹은 현대차 뿐"이라며 "이 문제를 대통령 핵심공약에 포함될 만큼 시급하고 중요한 공약은 아니라는 인식이 있다"고 했다.전속 고발권 폐지에 대해서도 "분명한 것은 현행대로 가지는 않고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 하겠다"면서도 "민사 규율과 행정 규율 등
국책은행 기업은행 노사가 은행권 최초로 무기계약직 창구 담당직원 3000여명을 올해 안에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대형마트들도 새정부의 높아진 눈높이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긴장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사측에선 캐셔, 판매사원 등 무기계약직을 '사실상의 정규직'으로 구분하고 있다. 하지만 무기계약직 근로자들은 고용안정이라는 측면에서 자신들이 '비정규직'이라는 타이틀만 벗었을뿐 정규직과의 처우 차이는 여전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마트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규직은 계약 기간의 정함이 없고 취업규칙에 따라 보장 받는다"면서 "무기계약직도 업계에선 통상적으로 정규직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노동계 입장에선 무기계약직은 고용 안정성이 높긴하지만 연봉과 근로조건 등이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 근로자에 가깝다는 이유로 이 같은 주장에 반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비정규직과 정규직 중간 정도의 수준의 '중규직'이라고 보기도 한다. 이와 관련, 법조계 관계자는 "정규직, 비정규직, 무기계약직 등의 명칭은 근로기준법 등 법조항으로 정의가 규정된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해석을 놓고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특사단이 18일 중국 베이징으로 떠났다. 이에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한류 사업이 해빙기를 맞을지 관심이 쏠린다. 에프엔씨엔터(173940)는 한중 합작 아이돌 그룹 론칭을 추진 중이다. 에프엔씨엔터는 쑤닝유니버설 그룹과 합작법인 설립할 계획이며 이미 현지 연습생 트레이닝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쑤닝유니버설 그룹은 1980년대 설립돼 작년 기준 중국 민영기업 23위를 차지하는 주요 기업이다.중국 현지 사교육 사업도 추진된다. 이화전기(024810)는 1억8000여명에 이르는 중국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중국 현지 영어유치원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코트라(KORTRA)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0~6세 영·유아는 약 1억8000만명에 달한다. 매년 200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나고 있다. 중국의 조기 교육시장은 80% 정도가 미개척 상태라고 이화전기 관계자는 밝혔다. 이화전기는 세계적인 영어유치원 교육시스템인 영국 오비탈 에듀케이션 그룹과 연계해 중국 현지의 유아 조기교육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일각에서 문재인 정부의 중국 특사파견을 기점으로 7월부터 한한령이 본격 해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한국화
구글이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한 검색엔진으로 일자리를 연계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인 '구글I/O'에서 '구글 포 잡스(Google for Jobs)'라는 일자리 검색엔진을 새롭게 론칭한다고 밝혔다.그는 "미국의 고용주들 중 거의 절반은 여전히 (직원)공석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구직자들은 종종 바로 근처에 공석이 있는데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높은 퇴사율, 낮은 트래픽, 일관성 없는 직무 등의 일자리 특성 때문에 검색 엔진이 정보를 정리해내기 어려웠다"며 "기업들을 직원이 될 가능성이 있는 이들과 연결시켜주고, 구직자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도록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피차이 대표는 "구글 포 잡스는 전통적으로 검색하기 어렵고 분류하기 어려운 서비스, 유통 분야의 직업을 포함한 다양한 경력과 직급의 일자리를 찾는 것을 도울 예정"이라며 "해당 서비스는 수주 내에 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부터 서비스될 예정인 '구글 포 잡스'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아르바이트나 서비스직에서부터 높은 전문성이 필요한 직업까지 검색해서 알려준다. 여
"재벌해체 안하겠다는 말은 그동안 쭉 말씀 드린대로다. 새로운 법을 만들어 4대 그룹만 때려잡겠다는 방식이 아니다."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는 자신에 대한 재계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재벌 개혁에 대한 자신의 투 트랙 구상을 제시했다. 30대 그룹의 3분의 2를 차지할 만큼 성장한 범 4대 그룹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하위 그룹을 분리해 개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김 내정자는 18일 서울 중구 공정거래조정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재벌개혁의 목표는 경제력 집중 억제와 지배구조 개선"이라며 "기존처럼 자산 5조원 이상 기업에 대해 같은 규제를 적용하면 상위 그룹에는 실효성이 없고, 하위그룹에는 너무 엄격한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실제 공정위가 이달 1일 발표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현황을 보면 4대 그룹의 경제력 집중 현상은 뚜렷해지고 있다. 30대 그룹에서 4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자산 총액 기준, 2012년 50.8%에서 52.7%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 비중도 53.2%에서 56.2%로 증가했다. 다만 김 내정자는 새로운 법을 만들어서 규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새로운 법을 만들어 4대 그룹만 때려잡겠다는 방식은
삼성중공업이 최근 잇따른 악재로 위기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사건·사고로 설상가상이다. 지난 1일 거제조선소에서 타워크레인 충돌사고로 30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 수습단계에서 지난 17일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거제조선소 안전진단을 끝마친 뒤 지난 15일 작업을 재개한 지 불과 이틀만에 또 다시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한 부분은 직간접적으로 삼성중공업의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높다. 일련의 사고로 회사측은 올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경영환경에 차질을 야기하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안으로는 최근 그룹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로 인해 더 이상 그룹 차원의 지원을 받기 힘든 것도 박대영 사장에게 큰 부담이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조4370억원, 영업이익 27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5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58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는 점은 높이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조선업계가 불황인데도 불구하고 꾸준한 수주, 원가절감, 경영개선활동 등을 지속해 동종업계의 다른
문재인 대통령의 '비정규직 제로(Zero) 시대' 정책에 금융공공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나섰다. 일부 금융공기관은 이미 비정규직 또는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을 결정했고 나머지 기관들도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정해질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술보증기금은 현재 22명인 비정규직 중 일부 인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22명 가운데 변호사(1명)와 외국인(1명), 육아휴직 대체 인력(16명) 등은 업무의 특성 등을 고려해 정규직 전환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나머지 4명은 입사일로부터 1년이 되는 시점에 정규직에 해당하는 무기계약직(준정규직)으로 전환시킨다. 금융공기관에서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은 모두 정규직으로 분류된다. 정규직이 맡는 업무의 전문성이 높아 연봉에는 차이가 있지만 정년 보장이나 복지 혜택 등은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기보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뿐만 아니라 매년 한 차례씩 시험을 실시해 무기계약직이 정규직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부여하고 있다. 기보 관계자는 "지난 2007년부터 상시적으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해왔다"며 "올해도 실질적으로 비정규직에
정부가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드라이브를 걸면서 일자리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공무원시험에 합격하지 못해 노량진을 떠도는 '공시낭인'이 증가해 성장잠재력을 낮추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제구조, 대기업·중소기업의 임금 격차 등이 복잡하게 얽혀 민간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힘든 상황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공무원의 인기는 치솟고 있다. 18일 정부 및 노동계에 따르면 9급 공무원시험 응시자는 2011년 약 14만3000명에서 올해 22만8000명으로 크게 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통계청 경제활동 인구조사 결과 청년층 비경제활동 인구중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인구도 2011년 3.3%에서 올해는 5.2%(25만7000명)로 증가했다. 문제는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에 기대를 걸고 안정적인 공무원만 쫓는 공시생이 늘어나 자칫 '공시낭인'이 양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해 모집하는 규모는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응시생이 몰리게 되면 경쟁률만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수백대 일의 '공시 관문'을 뚫는 합격자는 10명중 1명이 채
화장품, 면세점, 여행, 엔터테인먼트 등 업종의 주가가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7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한국 배치 결정으로 중국이 가했던 경제 보복의 수위가 지난 10일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사드 피해주에 먹구름이 걷힐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화장품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8.23% 오른 2만2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52주 신고가이다.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은 1.71% 오른 35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코리아나(7.39%), 잇츠스킨(6.82%), 토니모리(4.29%), LG생활건강(2.46%), 코스맥스(2.31%) 등도 동반 상승하며 장을 마무리했다. 면세점, 여행 등 중국 여행객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의 주가도 위로 방향을 향했다. 면세점 사업을 하는 호텔신라(4.63%), 신세계(3.09%), 롯데쇼핑(2.58%) 등도 주가가 상승 종료했다. 여행업종에서는 하나투어(5.49%), 롯데관광개발(6.94%) 등이 전일 대비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중화권 한류 매출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3.18%), 키이스트(2.54%)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지난 3월15일 시행된 중국 당국의 한국행 단체여행 금지령, 이른바 '금한령(禁韓令)'이 20일 해제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면세점·항공·여행업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불고 있는 한·중 간의 해빙 무드와 더불어 18일 대통령 특사의 중국 방문이 '금한령(禁韓令)' 해제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국가여유국은 이르면 20일께 자국 여행사 대표들을 불러 회의를 갖고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와 관련해 '연장이냐 해제냐'를 놓고 논의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국가여유국의 이날 회의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새 정부의 특사 자격으로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문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베이징을 방문하는 일정과 겹쳐 '금한령 해제 조치' 가능성에 더 무게감이 실리는 분위기다.실제로 중국 당국은 최근 중국인 개별 여행객(FIT)들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 강화 조치를 사실상 해제한 듯한 분위기다. 여기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 국내 한 인바운드 여행사의 경우 대선 이후 중국 현지 거래처로 부터 단체 관광 견적서를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
재계가 또 다시 초긴장상태에 빠졌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에 이른바 '재벌 저격수'로 통하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내정되면서 재계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재벌 저승사자' 등의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재벌개혁 운동에 앞장 서 온 인물이다. 참여연대 재벌개혁센터 소장, 경제개혁연대 소장 등을 역임했고, 이 과정에서 공정위 조사국 부활, 집단소송제 도입, 전속고발권 폐지 등을 주장해 왔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17일 "강력한 재벌개혁을 예고한 문재인 대통령으로 인해 방향은 예고됐었지만 어느 정도나 구체화될지에 대해서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방향에 맞춰 나가야겠지만 공정위원장을 김 교수가 맡게되면서 고심이 더 큰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또 다른 재계 관계자 역시 "투자, 고용 등 국가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과도한 정부의 개입이 일어나진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재계 전체를 보면 긴장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강력한 재벌 개혁의 선봉은 공정위가 될 전망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기업들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공정위의 조사권한 확대, 조사활동 방해에 대한 처벌 강화로 맞대응하겠다고 했다. 그는 공정위의
40~50대 중년층의 절반 가까이는 부모 부양에 부담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전국 만 40~59세 1000명을 대상으로 '부모 의료비 부담에 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다.17일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48.1%는 부모 부양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보통이다'라는 응답은 33.7%였고,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대답은 18.2%에 그쳤다.이들은 부모 의료비(48.9%)와 생활비(47.6%) 등 경제적 부담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부모의 의료비를 부담한 자 가운데 절반 가량은 1000만원 이상을 썼으며, 3000만원 이상 부담한 경우도 20% 수준에 달했다.또 10명 중 6명은 자녀인 본인이 부모의 의료비를 주로 부담해야 한다고 인식했다. 본인의 노후 준비는 부족했다.응답자의 대부분(84.9%)은 자신의 노후 의료비 준비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나 '생활비도 빠듯한 경제상황'(58.7%)과 '자녀양육·교육'(52.7%) 등으로 노후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부모 부양에는 책임의식을 가졌지만 자녀에는 부담을 지우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했다.자녀가 본인의 노후의료비를 부담하는 것에 대해 '당연하지 않다'(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