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첫 번째 국제기구 행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기획재정부는 2017년 AIIB 연차총회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고 14일 밝혔다. AIIB는 지난 2016년 중국 주도로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으로 아시아 지역 인프라 개발을 통한 경제개발을 목표로 한다. 창립회원국인 한국은 지난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연차총회를 개최하게 됐다. 무엇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기구 행사다. 정부는 이번 연차총회를 새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주요국과의 경제·개발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번 연차총회 의장직을 맡는다. 김 부총리도 경제사령탑에 오른 후 처음으로 국제 무대에 데뷔하는 셈이다. 김 부총리는 오는 16일 연차총회 의장이자 주최국 대표로서 '지속가능한 인프라'를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한다. AIIB 의사결정기구인 거버너 회의에서는 의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참가국 대표들과의 양자면담도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진리췬 AIIB 총재
주한 미국 기업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의 통상압력 완화 등을 위해10억달러규모의 미국산 제품 구매 펀드 조성 등의 내용을 발표할 것을 정부측에 제안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는 14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미 행정부와 만났고, 한미 무역 적자가 2배로 늘어난 것과 관련해 이것이 문재인 정부와 트럼프 정부간 논의되어야 할 문제점이라는 부분에 대해 동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암창은 한미 무역 적자가 갈수록 확대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압박이 강화되는 가운데 한미 FTA 개정이 거론되고 있는데 따른 대응책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암참 측은 따라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미국산 제품 구매 확대 의지 표명의 일환으로 1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구매 펀드' 발표 ▲향후 10-12개월간 미 무역대표부가 발간하는 무역장벽보고서 상 식별된 모든 한미 FTA 미이행 사안 해결을 위한 노력 ▲한국의 미국산 LNG 및 셰일가스 수입 증대 노력 ▲한국의 미국산 방산 제품 수입량인 대외군사판매량을 무역 수지 산출 시 반영 등을 공동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더해 한미 정부가 미국의 글로벌 엔트리 프로그램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4일 "다음주에 4대 재벌 개혁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의도적으로 재벌 개혁에 대해 크게 말을 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대 재벌 개혁 방식에 대해서 "관련 법 개정이 신속히 이뤄질 것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법 개정이 필요한 방식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공정위원장 내정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범 4대 그룹이 30대 그룹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며 "30대 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규제기준을 만들기보다는 상위그룹에 집중해서 법을 엄격하게 집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했다.김 위원장은 재벌 개혁은 기업을 몰아치듯이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에게 국민들이 보기에는 검찰 개혁 문제가 속 시원하게 진도가 나간다는 느낌이 들지 모르지지만 재벌개혁은 검찰 개혁처럼 할 수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기업과 관련된 일은 워낙 이해관계가 많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업을 몰아치듯이 그렇게 개혁 해나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도 장하성 정책실장과 잘 협의해서
김상조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에게 바통을 넘기고 물러나는 정재찬 전 공정위원장은 13일 "우리경제에 특수한 재벌 폐해를 차단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밝혔다. 정 전 위원장은 이날 공정위를 통해 "오늘 공정위원장으로서의 소임을 내려놓는다"며 이같은 이임사를 전했다. 청와대가 이날 김 공정위원장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면서 지난 2014년 12월 공정위 수장을 맡은 정 전 위원장은 약 2년 반의 재임 기간을 마무리했다. 이임식은 건강상의 문제로 생략했다. 정 전 위원장은 이임사에서 "우리경제의 성장과 재도약을 위해 기업의 혁신역량 제고와 경제체질 개선이 필요하며, 그 바탕에는 시장의 '공정한 경쟁'이 전제돼야한다고 확신해 왔다"며 "무엇보다 '원칙이 바로선 시장경제'의 확립이 필요하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재임기간을 돌아봤다. 정 전 위원장은 우리경제의 재벌 문제를 언급하며 "중소기업의 성장기회를 빼앗는 총수이가 사익편취 금지 규정을 최초로 도입, 시행해 부의 부당한 승계나 이전을 차단하고 신규 순환출자 금지제도를 시행해 기업집단의 소유구조를 투명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며 "기업집단 지정기준을 상향조정하면서 사익편취 규율이 약화되지 않도록 보완장치도 마련했다"고
우리사회에서 공공부문이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정부 분석 결과가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했던 81만개 일자리를 단순히 더해도 공공부문의 고용 비중은 여전히 OECD 최하위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통계청이 처음으로 발표한 '공공부문 일자리통계'에 따르면 2015년 12월 기준 우리나라의 공공부문 일자리는 233만6000개로 총 취업자 수 대비 8.9%를 차지했다. 해외 주요국들과 비교하면 턱 없이 낮은 수치다. OECD가 2015년 7월 발표한 '한눈에 보는 정부(Government at a Glance)'에 따르면 2013년 기준 OECD 회원국들의 전체 고용 대비 공공부문 일자리 비중은 평균 21.3%에 달한다. 당시 OECD가 제시한 한국의 공공부문 일자리 비중은 7.6%에 불과했는데, 관련 통계를 공식적으로 집계한적 없는 한국 정부의 통계를 바탕으로 하다보니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있었다. 이번에 나온 통계는 누락된 부분을 최대한 보충해 국제 비교가 용이하다는 것이 통계 당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에 산출된 8.9%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나흘만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의 회동을 가졌다. 경제부총리와 한은총재가 금리인하를 두고 싸울 필요가 없는 시기에 이뤄진 만남이라 경제흐름에 대한 인식에 공감대가 이뤄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기재부와 한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12시께 이 총재를 만나기 위해 한은 본관에 직접 방문했다. 이 총재의 재임 기간 중 네 번째 부총리다. 김 부총리는 "직접 총재님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는 게 도리일 것 같아 국회에 이어 두 번째로 한은에 왔다"며 "한은은 우리 경제를 운용하고 끌고가는 데 있어 정말 중요한 기관"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취임하자마자 한은을 찾아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어려운 상황에서 위기극복과 경제 안정을 위해 당시 경제금융비서관이던 부총리와 함께 열심히 일했던 기억이 나 감회가 새롭다"고 화답했다. 인삿말 직후 비공개로 전환됐지만 앞서 보인 화기애애한 분위기처럼 경제부총리와 한은총재는 많은 부분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흔히 기재부 장관을 겸하고 있는 경제부총리와 한은총재는 '창과 방패'로 불린다. 경기 부양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야심작 소형 SUV '코나'가 13일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그는 첫 글로벌 소형 SUV 코나 출시를 시작으로 SUV 라인업을 확대, 글로벌 SUV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단 포부다. 정의선 부회장은 이날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글로벌 소형 SUV '코나'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코나를 출시하고 B세그먼트(소형) SUV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된다. 이날 정의선 부회장은 직접 '코나'를 몰고 행사장에 등장했다. 그는 '알로하 코나(Aloha Kona)'라는 영문 문구가 디자인된 반팔 티셔츠, 청바지 차림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시선을 끌었다. 정 부회장이 신차 소개를 위해 연사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부회장은 "글로벌 SUV 시장은 7년 연속 성장하는 등 연평균 20%에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B세그먼트 SUV 시장은 다른 글로벌 메이커들도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성급한 진출보다는 고객과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최적의 기술, 뜨거운 열정을 담아 코나 만의 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또 2020년까지 SUV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고 있음에도 국내 면세점 매출 선방이 눈에 띈다. 이변의 주인공은 대부분 '보따리상(代工·따이공)' 매출로 추산된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선주문을 받아 한국에서 구매한 뒤 중국으로 전달해 주는 구매대행 전문업체들이다. 13일 메리츠종금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대비 40%, 4월은 66.6% 감소했지만 면세 점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9%, -6.9%를 기록했다. 2분기 면세점 업체들의 매출액도 중국인 관광객 수 감소폭 대비 타격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면세점들의 수익성 대한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보따리 상들에겐 가격할인과 함께 알선수수료가 아닌 다른 명목의 수수료 등이 지급되기 때문에 단체 관광객보다도 면세점 업체들에게 있어 수익성이 크게 낮은 고객이다. 또 관세청의 특허수수료 인상 등으로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 보따리상들이 면세점에서 화장품 사재기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이유 중에 하나는 중국인 소비자들은 여전히 중국 내 유통되는 수입 화장품에 대해 정품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낮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보따리상들은 한국 면세점에
철강업계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미국의 통상압력을 완화할 수 있는 실마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3일 청와대·재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말 경제사절단과 함께 미국을 방문, 첫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를 위해 지난 7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 등 주요 경제단체에 방미 경제사절단에 참여할 기업인을 모집해달라고 요청을 한 상태다. 철강업계에서는 방미 사절단으로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 9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의 날' 행사에서 "대한상의에서 방미 경제사절단에 동행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미국 방문은 굉장히 중요한 방문이다. 통상문제도 있고 민감한 이슈가 많다"며 "실질적으로 국가발전과 통상문제를 위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서 참여하는 쪽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따라서 이번 순방 과정에서 철강분야에 집중되고 있는 미국의 통상 압력을 완화시킬 수 있는 돌파구가 열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우리나라 업체에서 생산하는 열연 강판, 열연 후판, 냉연 강판 등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년 반의 임기를 마치면서 "구조개혁 등 제가 취임사에서 언급했던 많은 숙제를 미완의 상태로 남기고 떠나는 것이 마음의 빚"이라고 밝혔다. 유 전 부총리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제 대한민국 경제팀을 이끄는 막중한 짐을 내려놓는다"며 "예정된 이별이라 마음의 준비는 했지만, 막상 닥치니 아쉽고 미안하고 고마움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해 1월13일 취임 당시를 "우리경제는 날씨 만큼이나 추웠다. 대내외 경제 여건은 빨간불 일색이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화된 저성장은 물론 G2리스크, 중동, 북핵 문제까지 복합위기가 몰아쳤고 오랫동안 세계경제를 지탱하던 신흥국마저 저유가 충격에 휘청거렸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대내적으로도 수출절벽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으로 경제 비관론이 팽배한 상황이었다"며 "특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던 해운사의 파산과 세계 1위 조선사의 구조정은 경험해본 적 없는 큰 도전이었다"고 덧붙였다. 임기를 마치게 된 유 부총리는 "세계경제 회복세 속에 우리경제도 조금씩 온기가 돌기 시작해 정말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대내외 경제상황이 여전히 녹록치 않기 때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성이 대기업들의 자발적 지배구조 개편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김상조-장하성 투톱 체제 때문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후보자는 이른바 '재벌 저격수'로 통한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대기업의 불합리적 지배구조 문제 등을 지적해온 것으로 유명하다.또 문 정부 출범 후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상법개정안 개정, 소액 주주 권리 강화 등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실제 대기업들은 이 같은 정책 흐름에 맞춰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8일 시네마 사업 부문을 분할해 롯데시네마를 별도 법인으로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BGF리테일도 같은 날 BGF와 BGF리테일을 인적분할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BGF리테일 측은 장기성장을 위한 지배구조 확립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그룹도 오는 하반기부터 기업 구조 변경에 돌입한다. 이랜드월드를 지주회사로 하고, 자회사별로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이처럼 일부 대기업들이 선제적 대응에 나선 까닭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문 정부의 정책 방향이 비교적 선명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배구조 개편을 검토 중인 다른 기
카카오가 게임 사업에 적극 투자하며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12일 카카오는 지난 1년여 간 22개 국내 게임사에 총 7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카카오 게임 부문의 전체 매출 대비 약 22%에 해당한다. 투자의 면면을 살펴보면, 게임 전문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가 15개 게임사에 총 477억원으로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이 중 슈퍼노바일레븐과 로이게임즈, 피플러그, 레프트라이트 등 중소형 및 인디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을 계열 회사로 편입했다. 카카오 게임 부문은 지난해 남궁훈 부사장 취임 직후 투자전문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K Cube Ventures)와 함께 조성한 카카오 성장나눔 펀드를 통해 9곳의 게임사에 총 229억을 투자했다. 핀콘, 시프트업과 솔트랩 등 중소·스타트업 개발사는 물론, 플레이스낵, EVR스튜디오 등 VR(가상현실)게임 기업들도 눈에 띈다. 카카오는 다양한 플랫폼에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더해, 향후 게임 사업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투자 성과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 '데스티니 차일드 for Kakao'와 '놀러와 마이홈 for Kakao' 등이 선전한 가운데, 지난해 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앞으로 경제상황이 보다 뚜렷이 개선될 경우에는 통화정책 완화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어 이러한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면밀히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총재는 12일 한은 창립 67주년 기념사를 통해 “최근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지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은 점에 비추어 당분간은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이 총재가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지만 공식석상에서 '통화정책 완화정도의 조정'을 언급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이 총재는 특히 "통화정책을 운영함에 있어 가계부채 증가세,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추이 등 금융안정 관련 주요사항에 유의해야 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고 부연했다.다만 이 총재는 이날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발언을 두고 시장에서 긴축 신호로 받아들이는 데 대해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 아니냐. 그런 상황이 되면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윤면식 부총재보는 "지난번 메시지 보다 반걸음 나가는 것을 원한 것인데 인상 시사로 해석하는 것은 조금 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식음료업체 10곳 중 8곳이 매출원가율이 하락했음에도 제품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된 원가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는 업체들의 설명이 거짓이라는 지적이다. 12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5월까지 제품 가격을 올린 10개 식음료업체 중 농심과 삼양식품 등 8곳의 매출원가율이 하락했다. 매출원가율은 총매출액 중 원재료비·인건비·제조경비 등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매출원가율이 높아질수록 가격인상 압박도 커진다. 라면가격 인상을 단행한 농심의 경우 매출원가율이 67.8%로 1년 전에 비해 1.4%p하락했고, 삼양식품도 매출원가율이 74.4%로 1.0%p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두 업체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5월 초 라면 가격을 각각 5.5%씩 인상했다. 가격을 올린 오비맥주 역시 매출원가율이 전년동기에 비해 1.4% 하락한 40.0%였고, 하이트진로도 0.6% 하락한 56.4%을 나타냈다. 코카콜라음료는 1.4%p 하락한 54.9%, 롯데칠성음료는 1.0%p 하락한 56.3%의 매출원가율을 보여, 음료업체 대부분이 매출원가율이 떨어졌음에도 가격을 올린 것으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경기·서울 남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과 관련해 철저한 대응과 재발방지를 독려했다. 주 장관은 이날 한전 남서울본부 상황실을 방문해 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 조사를 통해 추후 동일한 사태가 발생되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으로 지시했다. 이날 낮 12시 45분께 영서변전소 내 차단기 고장으로 서울 구로구·금천구·관악구 등 서남부 일대와 경기 광명시 등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정전 사태는 긴급 복구로 오후 1시 15분께 전력 송전 재개가 완료됐다. 안전을 위해 자동으로 차단된 고객시설 설비도 오후 2시께 수동 복구됐다. 한전은 정전으로 약 19만 가구와 쇼핑몰·웨딩홀·교통신호기 등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주 장관은 한전에서 운영하는 피해접수센터를 통해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또 여름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전력사용 급증에 대비해 철저한 설비점검 등 전력수급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도 이날 사과문을 발표하고 "정전의 모든 책임은 한국전력에 있다"며 신속한 피해 보상의 뜻을 밝혔다.